4월 예정됐던 주민설명회와 실시설계 발주 보류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당진군이 4월중으로 주민설명회와 함께 실시설계를 발주하려 했으나 사업지구인 송산면 가곡리의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당진군 환경관리과 청소행정팀의 담당자는 지난 19일 “3월 하순경에만 해도 반응이 좋았는데 4월초에 열렸던 마을총회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며 “송산지방산업단지의 지정으로 지구 내에 포함된 일부 업체가 송산면 가곡리로 이전할 계획을 밝히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산지방산업단지의 지정으로 송산면 가곡리로 공장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업체는 이천FA(대표이사 한상태)이라는 이름의 재활용업체다. 당진화력의 석탄재를 원료로 건설자재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4월3일자로 당진군에 공장이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진군은 적법한 서류를 갖춰 신청한 만큼 허가를 내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의 입지 예정지역인 송산 가곡리 주민들은 고로제철소 연관단지를 받지 않겠다는 군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관련업체가 입주하고 있다며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송산면 가곡1리 김응택 이장은 “어차피 위생매립장 내에 입지하기로 한 만큼 받아들이려고 했으나 이 지역에 시멘트 원료업체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여론이 바뀌었다”며 “당진군이 연관단지를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김 이장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을 받아들이면서 시멘트 원료업체를 받지 않는 것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아 둘 다 모두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진군은 4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주민설명회와 같은 달 말경으로 계획했던 실시설계 발주를 모두 보류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이천FA의 공장이전을 연관단지 입주로 볼 것인가라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당진화력의 석탄재를 원료로 한 시멘트 기업인 이천FA가 송산면 가곡리에 새로 입주하는 것인 만큼 연관단지의 입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당진군은 외부에서 새로운 기업이 입주한 것이 아니라 현대제철의 부근에 위치해 있던 업체가 송산지방산업단지의 지정으로 송산면 가곡리로 이전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송산면 가곡리 위생매립장 내에 설치될 계획인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은 1일 20톤 규모로 총 사업비 23억9천만원이 책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