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내 복지예산 30%까지 끌어 올리겠다”
젊은군수의 가능성 알리고자
민주노동당 군수후보로 지난 3월 일찌감치 선출돼 유권자들을 만나 온 손창원 후보는 올해 서른일곱살의 젊은이로 ‘너무 젊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아예 젊은 사람이 진출해 확 바꿔야 한다’는 격려의 말을 동시에 듣고 있다며 자신이 그동안 만난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할 뿐 아니라 질문조차 없었던 선거운동 초창기에 비해 요즈음은 이런저런 반응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힘을 얻고 있다는 손 후보는 “노동운동을 통해 세상을 올바르게 보는 시각을 갖게 됐고 노동자와 농민, 서민을 위한 운동적인 관점에서 지역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서민들을 위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디인가를 고민하다가 자치단체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노조활동으로 의식변화
손창원 후보는 고대면 진관리에서 부친 손윤영씨와 모친 심정예씨 사이의 2남1녀 중 차남으로 출생했다. 부모님은 지금도 고향에서 큰 아들내외와 살고 있으며 손후보는 분가해 합덕에서 임상병리사인 부인 이월씨와 초등학교 2학년인 딸과 살고 있다.
고대초등학교와 당진중학교를 거쳐 대전고등학교와 배재대를 졸업한 손후보는 축산업에 종사했던 부친으로 인해 농사만 짓던 다른 친구들에 비해 가정형편이 괜찮은 편이었다. 좀더 넒은 곳으로 나가고 싶어 대전으로 나가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넓은 세상을 경험해 보고 싶었던 그에게 정작 타지에서의 생활은 호기심보다 외로움이 더 컸다. 지금의 부인을 만난 것도 그 무렵, 두 사람은 10년 후에 결혼을 했다. 대학재학시절 그는 학과공부와 종교서클 활동에만 충실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학생운동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사회의 모든 문제는 신앙으로 풀 수 있다고 보았고 현실이 아무리 열악해도 종교에 의지하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의 의식은 2003년도 신성대학에 노조를 설립하면서 변화를 겪는다.
2000년도 신성대학 전기실 직원으로 입사한 그는 재단 측이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3년 동안 임금이 동결되는 등 갈수록 노동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보고 노조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노조 사무국장으로 87일간의 파업투쟁을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해고 또는 구속을 당했다.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구칩니다. 인사권을 무기로 한 탄압이 노조가 설립되자마자 이뤄졌지요. 그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 특히 역사관, 종교관이 많이 바뀌었어요. 학교에서 배운 역사가 아닌 기득권층에 의해 숨겨진 역사를 알게 됐고 행복이라는 건 옳지 못한 현실을 바꿔가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라구요.”
손후보는 이후 지역의 노동운동 현장에 동참했다. 그리고 지금도 신성대학 노조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진을 환경친화적인 생산적 도시로
“당진은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는 곳입니다. 과거엔 열심히 가르쳐서 내보내는 게 일이었죠. 그런데 많이 돌아오긴 하는데 돌아온 사람들이 과연 당진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처럼 개발중심, 환경소외의 현실이 가속화된다면 당진은 머지 않아 떠나고 싶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손후보는 군정의 모토를 ‘내 자식이 살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생산적 도시’로 잡고 개발중심의 군정을 환경과 복지중심의 군정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당선된다면 임기내에 복지예산을 현행 11%에서 3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손후보는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당진에선 치료비가 없어 고통을 당하는 어린아이들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은 지금 입주예정인 기업만 들어와도 엄청난 공업도시가 될 것입니다. 환경친화적인 기업이 입주하고 석문간척지는 관광자원화해 환경적으로 부담되지 않는 개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전반적인 도시계획도 농업이 주가 되고 공업이 따라가는 형태가 되어야 환경을 살릴 수 있습니다.”
매일 가계부쓰는 살림꾼
손후보가 등록한 재산은 1억7천여만원. 맞벌이 생활이지만 5년간 직장생활을 통해 모은 돈이라고 보기엔 적지 않은 편이다. 자신이 매일쓰는 1000원 이상의 용돈에 대해 일일이 가계부에 기록할 정도로 꼼꼼하고 알뜰한 성격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운동원 정기영씨가 설명했다.
손후보는 “서민 위한 정당이 어디인가, 비정규계약법과 쌀개방에 맞서 싸우는 정당이 어디인가 유권자들이 다시한번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개발도 중요하지만 서민들의 복지를 생각하고 돈이 없어도 배울 수 있는 사회를 당진에선 반드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민노당과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학력 및 경력
- 1970년 고대면 진관리생(만36세)
- 고대초등학교, 당진중, 대전고, 배재대 졸
- 민주노동당 당진군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
- 민주노동당 당진군위원회 정책위원
- 대학노조 신성대지부 사무국장, 대학노조 조직2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