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로 학생들 머리구타”체벌 교사 ‘물의’

학부모들 “교육차원 넘어선 심한 체벌 상습적”

파면요구 등 집단반발, “여학생 성추행” 주장도

군내 중학교의 한 교사가 수업시간에 몽둥이로 학생들의 머리를 구타하는 등 폭력적인 체벌을 가해 학부모들이 집단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정미면 ㅁ중학교 1학년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12월 8일 오전9시께 이 학교 영어교사인 J모 교사가 수업 도중 학생의 의자에 낙서가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꾸짖는 과정에서 몽둥이로 남학생들의 머리를 수차례 구타하는 등 심한 체벌을 가했다는 것.

학부모들은 “J교사가 학생들이 낙서한 아이를 가려내지 않자 수업을 중단하고 글씨체가 비슷한 몇몇 학생을 교무실로 불러 40여분 가량 심한 폭언과 함께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내팽개치고 발길로 차는 등 시종 상식이하의 폭력을 휘둘러 일부 학생은 코피가 터지고 머리가 붓는 등 후유증과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학생들에게는 낙서한 사람의 이름을 적어내도록 강요하면서 ‘써내지 않으면 죽을 줄 알라’는 등의 위협을 가해 체벌받을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거짓으로 친구의 이름을 적어내기도 했다고 학생들은 말했다.

특히 여학생들은 “J선생님이 수업시간마다 손으로 여학생들의 귓볼을 수차례 만지고 맘에 드는 여학생을 따로 옆자리에 앉힌 뒤 귀와 얼굴, 손 등을 만지는 등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행위를 자주 해왔다”며 “피해도 소용이 없었고 말씀을 드리지도 못한 채 가만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J교사가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하는 동안 당진교육청과 정미파출소에 ‘학생들이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육청에서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J교사가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범위를 넘어선 체벌을 상습적으로 가해 아이들이 다른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며 “몽둥이로 머리를 구타한 것은 교육자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위로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라며 학교와 재단측에 이 교사의 파면을 요구했다.

한편 이에 대해 J교사는 “의자에 낙서가 심하게 되어 있어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교육상 행해진 일로 아이들이 크게 다치거나 큰 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학부모들이 무리한 체벌이었다고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최모 교장은 교장은 “체벌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교사 스스로 각성하도록 얘기했으며 나름대로 (인사)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교육청 최종성 학무과장은 “이 학교가 사립이기 때문에 교육청은 행정지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인사에 관여할 수는 없다”면서 “보고를 받고 장학사를 파견해 체벌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