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비를 떠나보내는 일도 연례행사가 됐다. 타이어 가게 안에 둥지를 튼 제비들 덕분에 벌써 두 번이나 ‘매스컴을 탄’ 합덕 운곡리 만물타이어의 안권헌(59)씨.(본지 523호-2004년 6월 28일/565호-2005년 5월 30일)
매년 3월이면 어느새 찾아와 둥지를 틀고 있는 제비들 덕분에 스스로를 ‘제비가족’이라고 부른다. 제비가 안씨의 가게를 찾아온 것은 벌써 6년 전이다. 제비들은 음력 3월3일이면 찾아왔다가 9월이면 떠난다. 매년 찾아오는 제비가 ‘그 제비가 그 제비’인 줄은 알 수 없지만 이젠 제비들이 없으면 서운하다는 안씨.
가게 문을 닫아놓으면 제비들이 드나들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가게문을 일찍 열고 늦게 닫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다.
“올해는 제비가 집을 크게 짓는다 싶더니 5마리나 새끼를 낳았다”고 말하는 안씨. 4월부터 자란 새끼제비들이 이제 떠날 때가 됐다며 (신문사에) 와서 꼭 사진을 찍어가라고 말한다.
제비들을 보기가 어려워진 요즘, 한 두해도 아니고 6년째 ‘개근’하고 있는 제비들과 그 제비들을 위해 ‘배려’를 해주는 안씨. 곧 떠날 저 다섯 녀석들이 내년에 다시 타이어 가게의 명물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