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려가 상대의 마음까지 움직인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밤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 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군요.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은 왜 들고 다닙니까?”

그가 말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요.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바바 하리다스-

이 책은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으로 최연소 나이에 승진하여 다소 우월의식으로 무장된 주인공이 가정과 직장 생활을 하며 미처, 학교에서 충분히 배우지 못한 지혜를 터득하고 몸소 실천해가며 깨달아 가는 삶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다.

보통 사람과는 다른 생활방식으로 살아가던 주인공이 삶의 처절함과 비애, 허탈감을 가지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동화되어 함께 살아가는 의지를 그려낸 작품인 듯하다

우연히 서점에 들러 제목을 보고 고른 이 책은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소재를 찾고 있기 때문에 나의 생활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했다. 그로 인해 책장 넘기는 소리는 이틀을 다하지 못한 듯하다.

주인공은 아내가 자신에게 쏟는 정성과 관심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여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었고 두꺼운 얼음판에 금이 가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아무리 아내일지라도 주는 것 없이 받기만을 강요한 연유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직장에서는 오만함과 거만함으로 남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조직사회에서는 어떠한 정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해주지 못하는 이율배반적인 장애를 갖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랬다. 직장 내에서 가지게 되는 배신감과 회의감으로 팀원들끼리 정해진 기간 내의 실적향상을 위한 회의와 다양한 생활 속에서 처음으로 가져보는 겸손함을 느끼며 배려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이처럼 주인공은 직장 내에서 중요한 일만하는 사람으로 자만하였고 자질구레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외면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때로 위기의식을 느끼며 일에 대한 이해와 즐거움을 배우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것이 아닌 남의 이야기도 소중하게 경청할 줄도 알고 조그마한 격려로 겸손함과 상대방의 입장과 관점으로 보고 마음을 움직이는 힘까지 느끼게 되는 사회 조직원으로 서로가 주고 받는 것에 대한 이치와 이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한다.

주인공은 가정과 직장을 오가며 ‘스스로를 위한 배려’와 ‘너와 나를 위한 배려’그리고 ‘모두를 위한 배려’를 터득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배운다.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엄청나게 큰 일들만은 아닐 것이다. 평소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던 사소한 것들이 삶의 방향을 바꾸는 중대한 변수로 등장할 수도 있다

지나친 관심과 배려는 상대방에 부담감을 비롯한 해를 줄 수 있으나 적당한 관심은 분위기를 바꾸는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우리 모두의 너무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조그마한 관심과 격려는 건강한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