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왜목 3만 인파 몰려
“서해안에서 해뜬다” 언론통해 듣고 각지서 찾아와
주변지역 몰려든 차량으로 대만원
서해안 유일의 해뜨는 마을인 석문면 교로리 왜목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3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주로 서울·경기지역에서 찾아온 이들 관광객들은 중앙일간지 등에 자세히 소개된 서해 일출의 진풍경을 보기 위해 전날밤부터 새벽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차량행렬을 이루며 서해안의 작은 마을로 향했다.
지난해 4백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던데 비해 이번 새해 첫 해돋이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대규모 인파가 몰려 지역민들을 놀라게 했다.
왜목 해안선 가득히 운집한 3만여명의 관광객들은 차가운 바다바람에 떨면서도 멀리 수평선에 솟은 작은 산 위에서 한 줄기 여명이 새벽공기를 가르자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이윽고 하늘과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새해 첫해가 서해안의 한 모퉁이에 밝은 빛을 내뿜으면서 오랜 시간을 추위와 싸우며 기다려온 사람들은 자연이 연출하는 장관에 흠뻑 빠져들었다.
당진군 유사이래 최대의 관광객을 맞이 하게 된 관계 공무원들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앞으로의 개발에 골몰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날 몰린 대규모 인파로 인해 주변 여관과 식당은 발 디딜 틈없을 정도로 초만원을 이루었고 이 사실을 모르고 전날 일찍 문을 닫았던 상가들은 몰려든 인파에 놀라 서둘러 문을 열었으나 이미 때를 놓쳐 발만 동동 굴렀다.
이날 몰려든 관광객들로 때아닌 호황을 맞은 태공장여관 대표 김연근(여, 40세)씨는 “10일전부터 방 예약이 모두 끝나 당일에는 도비도 휴양단지와 당진읍내 숙박시설을 소개시켜 줄 정도였다”며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숙박시설 등이 부족하여 불편을 겪은 만큼 앞으로 지역민들의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로리 왜목 주변 도로는 새벽 5시를 넘기면서 차량이 몰리기 시작하여 지방도 615호선은 삼봉까지 밀렸고 장고항쪽 도로도 몰려든 차량들로 인해 거북이 걸음을 해야 했다. 많은 관광객들은 근처에 차를 세우고 왜목까지 수백m를 걸어갔으며 일부는 꽉 막힌 도로에서 갇혀 있다가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일출을 감상하기도 했다. 혼잡한 도로 때문에 상당수의 차량이 해돋이를 보지 못하고 삼봉 부근에서 되돌아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던 당진민주시민회는 몰려든 차량 때문에 음향기기 등을 제시간까지 운반하지 못하는 바람에 간단한 풍물공연으로 대신해 행사를 준비한 회원들을 안타깝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