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일생은 배드민턴과 늘 함께였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배드민턴은 나에게 신앙이었고 마음의 지주였으며 그 무엇을 주고도 바꾸지 못할 삶의 전부였다. 중학교 때 우연히 체육교사의 눈에 띄어 시작한 배드민턴은 나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에 충분했다. 논산이 고향인 나는 배드민턴 순회코치로 발령받으면서 당진과의 길고 긴 인연이 시작됐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진의 배드민턴의 전국을 잇따라 제패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분히 보상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1980년 3월 서울의 종합체육관에서 열렸던 제18회 전국 춘계종별 배드민턴 리그전에서 당진중학교 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후 찍은 것이다. 뒷줄 오른쪽의 장발을 기른 이가 나다. 지금 보면 무척 낯선 모습이지만 당시는 이 같은 장발이 유행이었다. 같은 줄 맨 왼쪽에 있는 이는 당진중학교의 김기수 교사로 체육담당이었다. 아랫줄 왼쪽 첫 번째가 장형오, 두 번째가 이민구, 세 번째가 김종웅, 네 번째가 곽찬호이다. 종웅이는 지금 수원시청의 감독을 맡고 있고 찬호는 부산외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뒷줄 세 번째는 이택기이다. 우리 선수들은 도시의 학생들보다 체구는 작았지만 기술은 앞서 있었기 때문에 우승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사진은 1982년 탑동초등학교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후 당진에 도착해 환영을 받는 모습이다. 당시 선수단은 터미널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학교 관계자 등으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탑동초등학교의 구자록 당시 교장이 우승컵을 높이 들며 선수단을 환영하고 있다. 선수단 대표로 우승기를 들고 있는 학생이 윤은철이다.
세 번째 사진은 2001년 10월 82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의 모습이다. 이때부터 당진군청 배드민턴 팀은 내리 3연패를 하며 배드민턴 사에 한 획을 그었다. 왼쪽부터 강정원, 임재성, 홍전영, 당시 감독이었던 나, 박성우, 김용현, 김재환 선수이고 마지막에 있는 이는 손진환 현 감독이다. 당진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도민체전 우승과 전국체전 3연패 등 지도자로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성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