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쓰레기 당장 어디로 가라고...”
군 위생매립장 조성중에 충남도, 단순매립장 7곳 폐쇄명령
“이달중 이행 안하면 사법조치” 으름짱
당진군 위생쓰레기매립장이 오는 2001년 1단계 준공을 목표로 석문간척지구내에 한창 조성중인 가운데 충남도가 침출수 처리시설 등 위생시설을 갖추지 않은 읍면 단순매립장 7곳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려 안팎에 파란이 일고 있다.
충남도와 당진군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8월 도내 91곳의 쓰레기매립장 가운데 차수막과 침출수 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은 매립장 76곳에 대해 폐쇄 및 개선명령을 내렸으며 이중 당진군은 당진읍 매립장을 제외한 합덕, 송악, 신평 등 7곳의 단순매립장에 대해 모두 폐쇄조치를 내렸다.
도는 “폐쇄명령이 내려진 매립장이 쓰레기 침출수를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해 환경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달내에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후 사법조치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의 계획대로라면 당진군이 당장 읍면 매립장을 폐쇄하지 않을 경우 김낙성 군수는 고발을 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도의 명령대로 7곳의 읍면 매립장을 폐쇄할 경우 군 위생매립장이 준공되지 않아 당장 1일 80t씩 쏟아져 나오는 생활쓰레기가 갈 곳이 없게 된다는 점에서 충남도의 조치는 현지 실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밀어부치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더욱이 충남도는 군 위생매립장이 조성되기 전까지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당진읍 매립장 1곳은 유지시키도록 했으나 읍면 매립장중 가장 포화상태에 이르러 하늘을 찌를듯 쓰레기가 쌓여가는 당진읍 매립장이 타 읍면 쓰레기까지 감당해내기엔 애시당초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자 당진군은 폐쇄명령이 내려진지 4개월이 지났으나 읍면 매립장 폐쇄에 따른 쓰레기 처리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 환경보호과 담당자는 “읍면 단순매립장이 대부분 쓰레기 위생처리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60~70년대에 세워진 것으로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에 무방비 상태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어렵사리 부지를 확보하고 민원까지 해결해 군 위생매립장 공사를 이미 착수한 마당에 읍면 매립장을 당장 폐쇄하라는 것은 매일 발생되는 생활쓰레기를 각 가정에 쌓아 놓으라는 얘기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장 폐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폐쇄조치는 유보되어야 하며 최대한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주민들에게 독려하고 가급적 발생쓰레기는 소각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