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송악면 부곡리 상록수 필경사에서 약 3㎞ 떨어진 해변에 소재한 부곡리 566번지는 당진군 소유로 지목은 공원, 면적은 77.565㎢(23.565평)로 확인된다. 그 언덕에는 해방(海防) 유적지라는 안내판과 팔각정이 세워져 문화유적지로 보전되고 있음 알 수 있다. 바로 공단 중앙에 있다 하여 ‘중앙공원’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자세한 안내판도 없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채 급속한 공단 건설에 밀려 초췌해진 모습이 안타깝다.

부곡리가 어떤 곳인가. 이곳에는 심훈이 ‘상록수’라는 이름을 세상에 탄생시킨 소설을 집필한 필경사가 있고, 소설에 등장한 공동경작회와 남자주인공이 활동하던 생가가 있으며 상록수정신을 교육하던 ‘상록학원’의 옛터가 있다. 부곡리는 바로 상록수의 본고향이다.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이 활동하던 아산만 건너 경기 지역에서는 행정구역 이름을 ‘상록수’로 바꾸고, ‘상록전철역’과 ‘상록공원’, ‘상록기념관’도 새로 건설한다는데 오히려 상록수의 본고향 부곡리는 너무 초라한 것이 부끄럽다. 그곳 이름에 ‘상록수’가 아니라 "상록"이라는 두글자만 붙인 것을 천만다행으로 여길 뿐이다.

그러므로 부곡리의 모든 환경은 ‘푸른문화마을’을 조성하여 상록수의 본원으로 지켜져야 하며 특히 부곡리 566번지 공원은 페허로 방치하는 대신에 자연이 준 천혜의 공원으로 가꾸어 민족ㆍ향토정신문화 유적지로 보전ㆍ발전시켜 나가야만 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민족 향토문화의 보전과 향토 지적재산의 발굴, 지역특화산업 명품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심훈의 상록수 정신문화는 향토적이면서도 민족적인 정신문화로서 이미 한국 농촌운동의 모델이자 조국근대화의 기초가 된 새마을운동의 모체로 새역사 창조의 뿌리가 되어왔다. 이제 국민들은 ‘상록수’라는 이름만 불러도 ‘아리랑’과 같은 친숙함을 느낀다. 게다가 아리랑에는 없는 생동감과 용기, 항상 푸른 정기를 국민정서에 심어주고 있다. 이처럼 심훈 상록수 정신문화는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 미래적 요소라는 3대 특수성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민족의 향토정신문화이자 우리고장의 향토 지적재산으로서 세계 속에 자랑할 만한 것이다.

따라서 나는 명예로운 향토정신문화 명품이 있는 상록수의 본고향이면서도 상록수 터전이 외면당하고 있는 부곡리 566번지 공원을 ‘상록수 공원’이라고 이름지어 항상 푸르게 가꿀 것을 제안한다. 이는 서해안 시대를 맞은 시대적 요구로서 당진시 승격과 더불어 또하나의 정신적 유산을 탄생시키는 것이요, 자연이 준 천혜의 조건에 순응하는 당연한 순리다. 상록수 공원의 미래상은 각 분야 전문 인력과 종합 연구를 통해 대작이 나오리라 기대한다. 참고가 될까하여 그간 생각한 작은 그림을 전해본다.

상록수 공원은 아래와 같이 심훈 상록수 정신문화가 지닌 3대 특수성을 표출하면서 민족의 향토 정신문화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

첫째, 2007년은 심훈 탄생 106주년이 되는 해이므로 상록수 공원 탄생과 함께 106주의 상록수를 기념식수하여 항상 푸른 공원으로 조성하자. 상록수를 보거나 상록수라는 이름만 불러도 푸른 희망과 꿋꿋한 정기가 일어나도록 국민의식을 푸르게 만들자. (전통적 특수성)

둘째, 심훈상록수 정신은 한국 농촌운동의 모델로 새마을 운동의 모체가 되었다. 상록수 주인공을 전국 각 시군별로 발굴하여 상록수 공원에 전시하자. 전국적인 국민참여와 관심을 갖게하여 향토애와 국민의식을 고취시키자. (현대적 특수성)

셋째, 흙과 자연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을 국내외적으로 발굴하여 상록수 공원에 전시하자. 청소년에게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갖게하자. (미래적 특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