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공용부두 개발 위해 동부제강 부두 필요” 양도 요구 중

동부제강이 물동량에 비해 과다하게 부두건설계획을 잡고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역 항만 전문가들은 당진군의 항만 개발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당진항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발이 예정된 동부제강의 부두를 양도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진군 항만정책팀의 이일순 팀장은 “동부제강에서 물동량이 충분히 발생해 6개 선석을 다 사용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군에서 판단하는 바로는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3개 선석이면 충분하다는 의견”이라며 “현재 공용부두인 송악부두는 향후 현대제철의 물동량이 점차 많아지면 현대제철의 전용부두로 사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새로운 부두의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제강은 고대지구에 6개 선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5천톤급 1개 선석과 5만톤급 1개 선석을 준공해 사용하고 있으며 5만톤급 2개 선석공사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공용부두는 2개 선석에 불과하고 이 중 1개 선석은 현대제철의 물동량으로 인해 다른 선박들이 사용을 하기 어렵다. 다른 1개 선석도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국가항만계획에 포함됐던 석문부두의 개발이 항계 등의 문제로 2011년 이후로 미뤄져 새롭게 부두를 건설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병성 (주)다포로스 대표는 “고대지구 부두는 당진군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두”라며 “동부제강의 물동량은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3개 선석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동부제강이 지역을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제강측은 회사측의 장기발전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부두이기 때문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두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동부제강 본사 정재욱 인사운영차장은 “당진군에서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에서도 부두는 꼭 필요하다”며 “IMF와 같은 외부요인 때문에 당초계획보다 지연된 부분은 있지만 회사 장기발전계획에 있어 부두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욱 차장은 “당진군에서는 물동량이 적다고 말하지만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며 이에 대한 계획서도 당진군과 충남도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부제강측의 주장에 대해 지역항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업의 생리’ 때문에 동부제강이 개발할 능력도 없으면서 붙들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의 한 항만전문가는 “동부제강이 공사중인 2개 선석은 전체 공정율이 극히 낮다”며 “어떤 자산이든 보유하고 있으려는 기업의 생리 때문에 개발할 여력도 없으면서 붙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일순 팀장은 “동부제강에서는 직접 개발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10여년 동안 개발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필요성이 제기되자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고 하는 등 신뢰할 수 없다”며 “당진항 발전을 위해서는 고대지구 부두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