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검 간담회

우리마을 사랑운동 이대로 좋은가

좋은 취지 불구 상받기 위한 연중행사로 전락

평가의 기준 재정립, 투명성 확보 과제

사업주체들의 의식전환, 교육도 필요

“시상금이 많아서인지 과열경쟁이 빈번하고 몇몇 마을 외에는 참여율이 저조하다.”

“한번 상을 받은 마을은 이후 전혀 활동을 안한다.”

“상타기 위한 운동으로 전락했다. 수상권 안에 들지 못할 것 같으면 중간에 포기하는 마을이 많다.”

“다른 분야도 많은데 오로지 꽃길만드는데 중심이 가 있다. 전시적인 사업에 평가가 집중돼 있다보니 막대한 경비들여 꽃길조성하고 상을 못타면 그 마을엔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올해로 시행 3년째에 접어드는 우리마을 사랑운동에 대해 그동안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간담회가 지난 11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당진군이 올해 우리마을 사랑운동 추진계획수립에 앞서 항간에 일고 있는 이 운동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듣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는 이 사업의 추진 주체인 새마을회장단을 비롯, 마을단위 남녀지도자, 후원기관인 읍면장, 이장단, 군 관련 실과장, 언론사(주간 당진시대) 등 각계각층 16명이 모인 가운데 이 운동의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마을 사랑운동이 마을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환경적으로 깨끗하고 상부상조하는 미풍양속을 되살린다는 본래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 오로지 상을 받기 위한 연중행사 정도로 전락해 마을간 과열경쟁과 일회성, 가시적인 효과만을 노린 전시적인 사업추진 등 문제점만 양산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 원인으로는 참석자마다 다양한 견해를 내놓았으나 심사기준의 모호함과 투명성 결여 등 심사의 문제점에 의견이 집중됐다.

즉, 지역안배를 고려한 나눠먹기식의 시상으로 각 읍면에서 평균 2개 마을은 당연히 상이 돌아온다는 계산으로 전주민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보다 시범마을만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든지 전시효과를 노린 특정분야(꽃길)에 평가가 치중돼 다른 분야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고 배점과 지역별 상대적 평가의 근거가 매약한 문제 등 평가제도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 운동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안된 상태에서 최일선의 마을단위 책임자는 물론 읍면 중간 관리자까지 이 사업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해 결국 잿밥만 보게 되는 우를 범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이 사업의 추진주체인 새마을 조직과 행정의 후원체계가 정립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고 그 결과 시행 2년이 지나는 동안 이 운동에 대한 여론수렴과 평가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탁상계획으로 행정편의적인 수정과정이 반복되었다든가, 특히 뒷말이 무성했던 지난해 우리마을 사랑운동 평가의 문제가 군 조직개편과 수해복구업무 등 행정의 내부적인 여건변화를 이유로 단 이틀만에 졸속으로 이뤄지는 등 행정지원이 지속적이지 못하고 충실하지 못했다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함께 지적됐다.

군은 이날 제기된 문제점과 여러 대책들을 사업주체인 새마을 조직과 신중히 검토·보완해 우리마을 사랑운동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