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구
합덕대건노인대학장
노인대학 충남협의회장
오늘은 3.1절 80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 선조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자유·자립·자주(自主)의 새 나라를 세우겠다는 결사(決死)의 다짐으로 근대화의 물결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당시 2천만 백성들의 눈을 뜨게 하고 귀를 열게 하였으며 입을 트게 한 역사적인 효시의 날이었다.
33인의 민족 지도자를 정점으로 2천만이 모두 하나가 된 인간고리를 연결, 두메산골의 촌부들에까지 하나로 묶어 독립된 주권 국가임을 세계를 향해 소리 높여 알렸던 것이다.
지금 세계 도처에서 쿠르드 민족들이 격렬한 시위를 매일 같이 벌이고 있다.
쿠르드족의 지도자 오잘란의 체포에 항의하면서 처절한 분신까지도 자행하면서 많은 군중들이 거리에서 극렬하게 항의를 하고 있다. 나라없는 민족들의 분노와 설움이 폭발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도 일제 35년간 나라 잃은 설움을 겪으면서 3.1 독립운동이 새삼스러워지는 것이다.
쿠르드족은 4천년 이상 고유문화와 언어를 지켜오면서도 국가를 갖지 못한 2천여만명의 민족이다.
필자 나름의 판단으로는 강력한 지도자군(群)이 없어 시체말로 주변 여러 나라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지금 새로운 밀레니움(천년)으로 건너가는 강물줄기에 들어서 있는 때이다.
새로운 천년의 대희년(大禧年)을 맞는 중요한 길목에 있는 것이다. 이 중요한 시기에 크고 작은 많은 지도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그리고 안심하고 건너갈 수 있는 든든하고 멋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다 해야 한다.
징검다리를 놓는 돌을 대충대충 놓을 것이 아니라 큰 홍수에도 쓸려 나가지 않도록,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건너갈 때 흔들림이 없는 징검다리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징검다리를 건너 모든 사람이 하나되고 잘 살 수 있는 좋은 나라, 희망이 넘치는 나라로 세워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막대한 임무가 부여된 때이다. 80주년 3.1절을 맞으면서 과거의 암울했던 시기를 생각하면서 쿠르드족과 대비할만한 과제이다.
“무릇 가정이나 국가의 흥망성쇠는 그 가정이나 국가의 방관자의 유무다소(有無多少)에 비례한다.”
중국의 양계초(1873~1929)의 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