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뒷줄 왼쪽부터 오세성, 윤주영, 박대웅, 아랫줄 외쫏부터 한기성, 양혁, 이윤평
▲ 사진 뒷줄 왼쪽부터 오세성, 윤주영, 박대웅, 아랫줄 외쫏부터 한기성, 양혁, 이윤평

지난 제36회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딴 당진중학교 배드민턴부 선수들을 직접 만났다.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친구들이라면 보통 또래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 나이 또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훈련 중 인터뷰 요청에 땀으로 젖은 채 숨을 고르며 낯선 이를 멀뚱히 쳐다본다.

결승전에서 직접 상대편과 싸운 한기성(3, 父.한능우 母.김완순), 안세성(3, 父.안영친 母.김영희), 윤주영(3, 父.윤종순 母.황은미), 박대웅(2, 父.박동호 母.지현숙)와 경기 내내 형들과 동행하면서 미래의 자신들의 모습을 꿈꾼 양혁(2, 父.양승철 母.김현자), 이윤평(1, 父.이선문 母.정현자)선수가 쭉 이어 앉았다.

쑥스러운 듯 그저 듣고만 있던 아이들이 시합 때 이야기를 묻자 하나, 둘 한 마디씩 꺼낸다. 어떤 경기가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준결승 때 만난 제주 사대부중을 떠올렸다. 기성이는 그 팀을 ‘괴물’이라고 칭했다. 실제로 결승전에 올라 승리를 거두고도 아이들은 우승을 기대하지도, 우승한 줄도 몰랐단다. 아이들은 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주영이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그날은 회상했다.

이날 모인 6명의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어떻게 시작했을까? 다들 우연한 기회에 얼떨결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추천으로 시작한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금방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했더니 “앞으로도 오랫동안 배드민턴과 함께 하고 싶다”며 “다들 ‘국가대표’, ‘올림픽메달리스트’, ‘체육선생님’이 되겠다”고 말했다. 혁이는 형들과 늘 함께 모여 훈련하는 게 좋단다. 앞으로 계속될 전국 대회에 앞서 한 번 우승해봤으니 담담할 거 같은데 아이들은 아직도 처음 대회에 출전하는 것처럼 걱정한다. 다시 긴장하고 다시 뛸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