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영상씨의 서예활동을 돕고 있는 부인 구정회씨. 몸이 불편한 허씨에게 부인은 최고의 후원자다. 지난달 25일 새터서예학원의 수강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원을 찾았다.
새터서예학원의 문턱을 넘으니 고요하다. 숨 쉴 때마다 코끝에 진한 묵향이 전해진다. 새터서예학원장 허영상 씨는 20년 전 학원을 직접 마련하고 새터서회 모임도 직접 마련했다.
서산에도 새터서회를 마련하고 일주일에 2번씩 방문하며 끊임없이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다. 20년 동안 그를 거쳐 간 제자들은 각 처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작년 충청 미술 전 람회에서 박부용씨가 한글우수상을, 강경숙, 김찬숙, 안종문, 민형란씨가 특선을 차지했다.
모두 ‘새터’ 출신이다. 다른 서예학원에 비해 수상자들이 많아 비결을 물으니 “우린 1년 배우면 다른데 3년 한 것만큼 할 수 있어”라고 한다. 그만큼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정석대로 글 쓰는 법을 익히고 두 번째는 틀린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 “책보고 열심히 따라 쓰는 것이지. 전시회 등도 찾고...
많이 보고 본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피나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지.” 허영상씨의 말이다. 학생 개인이 얼마나 열의를 갖고 따라오는가 하는 것도 실력을 좌우한다.
회원간에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다 듣고 보니 특별한 것이 없다. 직접 틀린 부분을 찾아 주는 것 외에는 모든 공은 학생들에게 돌린다.
학원을 운영하기 전에 공무원 생활을 해온 허씨는 취미로 하던 서예와의 이중생활이 어려워 한 가지에만 전념하고자 공무원을 그만뒀다. 그러나 갑자기 경기도 어려워지고 몸도 안 좋아졌지만 후회없이 붓을 잡아왔다. 한국 서예전람회 초대작가로 활동한 허씨는 이 분야 베테랑이면서 수백 장을 써도 마음에 드는 것을 건지기가 어렵다며 낙관을 찍는 순간까지 심혈을 기울인다.
허씨는 “재능있는 제자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서예가를 양성하는 일에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