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처음 보행훈련을 받은 후 세상으로 나가는 발돋움을 했지요. 지금은 인천에 있는 친정집에 시외버스를 타고 다녀올 정도예요.”
3년째 보행훈련을 해온 이옥자(52) 회원은 지난 2년간은 지팡이를 통해 걷는 연습을 해왔지만 이번처럼 실제 거리로 나가 버스 타는 훈련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씨가 처음부터 보행훈련에 즐겁게 참가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 훈련을 받을 때엔 일직선으로 걷는 연습만으로도 힘에 부쳤다고.
“어둠 속에서 지팡이 하나 의지해 강사님의 목소리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냥 일직선 길을 걷는 것이었는데도 무섭고 떨려 주저앉아 엉엉 울었지요. 내 인생만 왜 이러냐면서요.”
주저앉은 이씨를 다시 일어서게 한 것은 함께 훈련받던 회원들이다. 자신 때문에 다른 회원들 마음까지 아프게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얻은 동료가 있어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회원 중에는 아직 집에서만 생활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눈이 어둡다고 남은 인생도 어두워진 것은 아닙니다. 모든 회원들이 저처럼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