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마저 고요한 곳. 심훈 선생를 상징하는 ‘상록수’가 심어진 마당에는 햇빛 한 줌이 비친다.
송악면 부곡리. 지금은 산업단지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듯이 그 마당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시인이자 소설가, 영화인이었던 심훈 선생의 고택(古宅)인 필경사는 그의 유명 작품들이 탄생된 곳이다. 그의 생가에는 그가 심은 나무 한 그루, 그가 읽었던 책 한권 모두 보관되어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이곳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방문한다. 특히 중학생들이 국어 교과서에 실린 상록수를 읽고 문화탐방을 오기도 하며 각 대학교 국문과와 영상관련학과에서도 방문한다. 문화원이나 독서관련모임에서는 홍성에 있는 한용운 생가와 함께 방문하는 곳이다.
심훈 선생이 직접 설계해 지었다는 필경사는 순성면의 소나무를 가져다 썼다고 알려져 있다. 내부는 집필활동을 했던 서재를 포함해 2개의 방과 거실, 다락, 부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이하게 집 내부에 화장실이 마련돼 있는데 일본의 유학시절을 보낸 심훈 선생은 일본 건축양식에 영향을 받아 집을 설계했다고 추정된다. 동남향으로 지어진 필경사의 툇마루에는 바닷가와 향나무가 장관을 이뤘단다.(현재는 공단이 들어서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심훈 선생은 작품 활동을 하며 틈틈이 이 풍경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필경사의 옆에 건축된 상록수 문화관에는 심훈 선생의 일대기를 정리해놓았다. 각종 작품과 서적, 선생의 글이 실린 신문지면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물과 동시에 영상관으로 사용되는 이곳에서는 20여 분간 심훈 선생의 일대기와 업적, 문화 활동 등이 담긴 영상을 볼 수 있다.
집터와 문화관 앞마당에는 잔디와 등나무, 심훈 선생 기념물들이 마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