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도 20여개밖에 되지 않는 완전 셀프주유소가 지난달 30일 당진에서 문을 열었다. 당진에서 가장 오래된 주유소인 당진주유소(대표 원종경)가 그곳으로 도내에서도 처음이다.
아직 우리나라에 정착되지 않은 문화로 여겨지고 있는 셀프주유소를 과감히 시도한 원종경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할지 몰라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모든 주유소가 셀프화됐다”며 “셀프주유소는 인건비를 줄인만큼 기름값이 싸기 때문에 고유가 시대에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프주유소가 처음 우리나라에 도입된 때가 지난 2001년 SK의 여의도주유소였다. 이곳에서는 한 곳의 주유기만 셀프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일반적으로 운영했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원종경씨는 “이번에 당진주유소에서는 모든 주유기를 전부 셀프주유기로 바꾸고 셀프서비스를 부담스러워하는 주민들의 의식을 고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셀프주유소지만 아직 직원들이 몇 명이 일하고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주유기에 손을 대지 않고 고객들이 찾아오면 설명하면서 직접 주유를 하게 한다. 고객들이 두려움 혹은 부담감 때문에 셀프주유기를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해보면서 몸에 익히게 하겠다는 것. 원종경씨는 “직원들 아무리 답답해 하더라도 절대 주유과정을 고객들이 직접 하게 한다”며 “이런 과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고객들이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해도 결코 붙잡지 말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의 부친이 16년, 원종경씨가 29년, 당진주유소가 당진에서 가장 오래된 주유소라는 자부심이 이와 같은 단호한 결심을 도와주고 있다.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다는 생각이 들면 이 당진주유소에는 더 이상 직원이 필요없게 될 것이다.
당진주유소가 내세우고 있는 또 하나의 자부심은 ‘환경을 생각하는 깨끗한 주유소’다. 유증기 회수장치(VRS)는 기존 방식의 주유기의 단점을 보완해 주유할 때 새어나가는 유증기까지 막아줘 주유소 내에서 기름냄새를 완전히 없애준다.
위치 : 당진고등학교 앞
전화 : 355-22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