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알고는 있으면서도 쉽게 실천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고 관심 있게 들어주는 '경청' 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UCC가 인기몰이 중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다. 이런 UCC들을 보면서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사람들이 자신의 의사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예전에 비해 훨씬 쉬워지고 당연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이 자신의 의사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것은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만 열중한 나머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지 않게 되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면도 있다. 자신의 의견을 소리 높여 주장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은 의사소통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두가 자기 말만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저 시끄러운 소음에 불과하다.

좥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좦는 이처럼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을 소홀히 하게 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일방적인 지시, 귀가 들리지 않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는 사원들의 모습을 통해 이런 문제점들을 보여주고 있다. 경청이라는 미덕을 실천함으로써 일어나는 긍정적인 변화들에 대해 자연스러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듣는 시늉만 하며 내안의 기준과 잣대들로 미리 판단하고 단정 지어 내심 상대방의 말을 평가절하 하지는 않았나?’

‘과연 내가 진심으로 상대방의 생각들을 존중하고 마음으로 그들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기는 한걸까?’

책의 주인공 이토벤이 변화를 겪는 과정 속에서 나 자신 또한 얼마나 다른 사람들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했는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단순히 우리에게 ‘경청’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집필된 책일지 모르나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고 나서야 비로소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소중하다는 점을 깨달은 주인공을 통해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듣는 경청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

긍정과 경청의 힘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마지막까지 아들을 위해 혼신의 힘으로 바이올린을 제작하려는 아버지 이토벤의 모습에서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 새삼 다시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청이라는 메시지와 코끝 찡할 정도의 자극적인 감동은 아니았지만 잔잔한 마음의 울림을 느끼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론 경청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바이올린 회사와 이토벤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한사람의 긍정적인 변화가 조직에 어떠한 파급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놓칠 수 없는 대목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책의 분량도 짧은 편이라 잠깐 시간을 내어 독서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

지은이 조신영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가격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