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국도 34호선이 “무섭다”
안전시설 미비, 졸속설계로 곳곳 위험 도사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한 신설국도 34호선(신평 거산~아산 인주면)이 지난해 이미 준공처리 됐으나 안전시설의 미비와 현지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설계로 곳곳에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진군에 따르면 국도 34호선은 기존 2차선 도로가 통행차량 증가로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킴에 따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93년부터 총사업비 9백억을 들여 4차선 준고속화도로로 확포장해 지난 98년 12월 말 준공 처리됐다.
그런데 지난해 9월부터 이미 개통된 이 도로는 개통 반년이 지나도록 안전시설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일부 구간은 지역주민들의 이용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가운데 도로를 내는데에만 급급해 대형사고 위험과 이용불편을 호소하는 현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신평고등학교 옆 구간은 삽교천 방면으로 가기 위해 이 도로로 진입하는 간선도로가 나 있으나 가변차선이 전혀 확보되어 있지 않은 가운데 시야까지 좁아 본 도로를 달리는 차량과 간선도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의 충돌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또한 금천리 신평소방청사에서 이 도로를 이용해 삽교천 쪽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좌회전을 시도하는 사례가 빈번해 이미 사망사고까지 발생했음에도 안전장치가 되어있지 않으며 도성리 입구 앞 신호등이 불과 20m 거리를 두고 2개가 설치돼 마을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두번의 신호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과 이로 인한 사고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구간은 마을 진·출입 도로마저 연결되어 있지 않아 삽교천이나 심지어 송악 반촌리까지 거슬러 올라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하는 실정이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도대체 누굴 위해 만든 도로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신평주민들은 “준고속화도로라는 명목하에 조상대대로 살아온 마을을 가로질러 도로를 냈으나 정작 지역민들의 편의와 안전은 철저히 외면했다”며 “이대로 놔두었다가는 살인도로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의 집계결과 올들어 이 도로상에서는 소방청사 앞에서 2건의 사고를 비롯, 모두 10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