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를 비롯한 원자재의 가격 상승과 장기적인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지역 내 기업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다가올 명절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는 것이 기업 관계자들의 일관된 얘기.

당진군에서 제공한 개별 공장 업체 현황에 따르면 군내에는 약 50여개의 중소 제조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이들 기업 대부분의 추석 계획은 주로 선물세트와 연휴기간 휴무가 전부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시그너스 정공(주)의 장길상 관리부장은 “이번 추석의 경우 경기가 좋지 않아서 명절 때 지급했던 50%의 상여금은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철 구조물 제조업체인 (주)동부 역시 원자재 값의 상승으로 회사사정이 여유롭지 않아 연휴동안 휴무와 함께 선물세트만 지급할 계획이다.

내수 침체와 악재들이 겹치면서 계약업체로부터 영향을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보광펌프모타산업의 권오경 대표는 “돈의 흐름이 순조롭지 않다 보니 작은 돈도 아쉬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규모 있는 회사가 아니어서 직원들의 복리후생 쪽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내 제조업체들은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이주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일인 다역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경기호전 등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추석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금속조립 구조재조업체인 삼진강구(주) 이환섭 공장장은 “경영주의 입장에서 감원을 생각해야 할 상황인데 차라리 이런 상황이라면 추석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당진군에서는 추석대비 중소기업 안정자금 등을 지원하곤 있지만 추석을 향한 지역 기업들과 근로자의 발걸음은 무거워만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