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기업, 군민 새로운 관계정립 필요한 시기

현재 당진군은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개군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1월 ‘시’승격에 대한 모든 법적 요건을 갖춰 ‘시 설치 건의서’를 충청남도에 제출했고 이젠 법적인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50만 당진시를 대비한 2025 도시기본계획 수립, 당진 시청사 신축 이전사업, 당진교육 문화 스포츠 센터건립,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당진항 개발,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건설 등의 발전계획이 점차 완성되는 가운데 전국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곳이 당진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호기를 살려 지방의 소도시를 탈피하고 충남경제를 이끌어갈, 아니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도시 경쟁력을 갖춘 고품격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과 주민, 그리고 행정시스템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무한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족기반이 부족한 우리군 같은 경우 더더욱 그러한 네트워크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지역의 발전과정에는 지역과 기업 또는 산업은 많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과 기업과의 관계는 상생을 위한 파트너십 형태로 나아가야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이 마음놓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 활동에 불편을 초래하는 제반 규제들을 중앙부처에 건의하여 획기적으로 혁파될 수 있도록 풀어가고 군민을 대상으로 기업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경제단체, 시민단체 등과 함께하는 교육 기회를 가져서 지역에 있는 기업을 정당하게 대우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기업은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면서 기업의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잘 인식하고 개발 이익을 지방자치단체에 재투자하는 상생의 지혜가 필요하며 지역주민 역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과 공익을 위한 손실은 감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최근 충남발전을 견인하는 우리군의 경우에는 인구의 지속적 증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송산산업단지, 합덕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 대단위 사업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우리군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단위 건설사업 시행자는 대부분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이다. 이러한 대단위 건설 사업에서 우리 지역 업체가 외면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지역 내에서 시행되는 사업시행자는 설령 우리지역 건설업체가 대도시의 건설업체보다 기술력이 좀 떨어진다 하더라도 우리지역 건설업체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우리지역에 입주한 기업역시 취업난에 고통 받는 우리군 지역 인재를 찾아 채용하고 우리지역 농산물 애용, 각종 행사시 우리지역 생산품 이용, 지역 문화예술 행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선적 기부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당진에 대한 사랑 없이 지나친 이윤만 추구한다면 지역주민의 신뢰는 떨어질 것이고 기업 활동 역시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이제 기업은 건실하게 자기 사업을 하고 이해관계자들을 속이거나 법규를 어기지 않고 값싸고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돈을 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강조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군과 기업, 주민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운다면 그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은 ‘희망과 역사 사이에서(Between Hope and History)’라는 저서에서 미국의 번영을 보장하는 세 가지 요소로 ‘기회’와 ‘책임’, 그리고 ‘공동체’를 들었다. 그는 개인과 기업에 성공을 위한 기회가 보장되고 사회의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고, 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할 때 미국은 번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우리 역시 군, 기업, 주민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역할 분담으로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어렵게 일궈낸 오늘의 발전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서로의 책임을 다해 나갈 때 우리 군은 대한민국 경제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