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공사 대호환경사업소가 관리 운영하고 있는 도비도 관광지에 대해 농촌공사가 자회사인 (주)농지개량에 위탁운영을 추진하자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농촌공사와 (주)농지개량은 도비도 관광지 운영에 대한 업무이양을 위해 지난 3일 인수팀을 구성하고 인수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도비도 관광지내 상인들은 도비도 관광지 활성화 대책이나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업무 이양만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손필승 도비도 상가번영회장은 “지난 7일부터 농촌공사 자회사 인수팀이 내려와 인수작업을 벌였으나 상인들과 만나주지도 않고 피하기만 했다”며 “어렵게 만난 사업팀장에게 도비도 활성화 대책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되려 상인들이 도비도 발전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등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보였다”고 분개했다.
손필승 번영회장은 “도비도내 상인들은 태안기름유출로 가게 문을 닫을 판인데 임대료 인상에 관광지 관리 또한 자회사에서 운영한다는 것에 상인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업추진계획과 활성화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상인들은 반대하며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공사의 자회사 위탁운영추진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국농촌공사의 본연의 업무인 농업기반시설과 수리시설 등 생산기반시설 이외에 관광사업이나 다른 수익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농촌공사는 농촌생산기반시설을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했으나 기반시설이 어느정도 갖춰진 현시점에서 현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본연의 업무를 벗어난 다른 수익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유종준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은 “도비도 농어촌 휴양단지가 농민들의 휴양시설이 아닌 일반 수익사업으로 전락했다”며 “여건이 매우 좋은 곳에 위치한 도비도 관광지를 공기업이 운영함으로써 수익성이나 운영효율이 떨어지는 등 관광사업이 저조해지면서 비판이 나오니까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종준 정책위원장은 “계속해서 다른 수익사업에 눈을 돌리기 보다는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기구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민간에게 분양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공사 대호환경사업소 김광진 소장은 “지난 10여년간을 한국농촌공사에서 운영하면서 효율적이지 못한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보다 전문적인 전문가들이 도비도관광지를 운영하기 때문에 앞으로 도비도 관광지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려한 (주)농지개량 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이 없어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공사와 절차를 협의해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농지개량에서 업무를 이양받는 것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금 지체되고 있지만 (주)농지개량에서도 사업을 빨리 진행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공사 충남지역본부 최형순 고객지원팀장은 “도비도 관광지는 한국농촌공사 유일의 관광사업지로 계약직의 공사직원들이 관리 운영하면서 문제점이 많이 나타나 자회사로 업무를 이양해 운영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호환경사업소는 농촌공사 본사에서 직접 관할하고 있어 업무이양 결정은 본사가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농지개량은 정부투자기관 자회사로서 1993년 섭립돼 수리구조물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로 2000년 1월1일 당시 농업기반공사의 자회사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