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지난 15일 시군 연두순방의 일환으로 당진문예의전당에서 군민 800여명과 대화에 나섰다.
이날 이 지사는 내용과 격식에서 종전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주민과의 대화 내내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 지사는 이날 “충남도가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제성장률 1위라는 성과를 올렸다”며 “당진군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로 요즘은 당진 때문에 웃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지사와 회동을 갖고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을 당진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무엇보다 경제자유구역청이 설치된 곳이 중심이 되기 때문이이며 다른 것은 양보하더라도 청사만은 양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전국 1위의 경제 성과를 발판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향상되도록 남은 임기 동안 모든 힘을 쏟겠다”며 “도내 5300개의 경로당에 500억원을 지원하고 장애인복지 발전 5개년계획, 문화·예산 10개년 지원계획, 환경·생태부문의 재정 투입 등 균형과 조화로운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당진군의 시 승격과 당진항의 조기 건설,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추진, 서해선 물류철도 재추진, 문예학교 건립 10억원, 합덕 유스호스텔 건립 5억원 등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단상에서 내려와 직접 마이크를 붙잡고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 지사는 “아무리 도지사라고 하지만 어른들이 계신데 앉아서 들을 수는 없다”며 “주민들도 편하게 건의해달라”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당진군민들은 읍면숙원사업 규모의 작은 건의사항부터 국책사업규모의 대단위 건의사항까지 광범위한 건의사항들을 쏟아내며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겼다.
또한 이 지사는 즉석에서 예산지원을 약속하거나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답하며 화통한 모습을 보여줘 군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 지사는 또 지난해 주민들이 건의했던 것을 일일이 관련 실과장들을 통해 확인하는 등 꼼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지사는 “공직자로서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대답할 때에는 나름의 판단으로 확신을 가지도 대답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한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건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은데는 분명 이유가 있으며 본인에게 서면으로 통보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완구 지사 당진군민과의 대화
김상렬(신평면개발위원) : 신평 매산리와 내항간 항만진입도로를 조기 건설해 달라
4.2㎞에 이르는 이 구간에 17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진다.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최홍근(당진읍 행정리) : 정미면과 당진읍 등 지나는 2개읍면 5개리 사이 하천의 토사를 정비해 달라.
3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신혁균(농민단체협의회장) : 전국쌀사랑음식축제 예산을 증액해 달라.
금년 본예산에서 빠졌다. 우선 추경예산 편성되는 것이 중요하다. 예산부터 살리고 보자.
김찬환(송산면이장단협의회장) : 당진에서 가곡리간 633호선의 확포장이 시급하다.
외자유치시 기업들이 당진군의 도로가 협소하다고 해서 잘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비를 확보해 조속한 시일내에 추진하도록 하겠다.
지영복(당진읍 구룡리) : 구룡리 인근 하천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것을 해제해달라.
빨리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0년 보령댐의 광역상수도 문제가 해결되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방우진(송악면 한진1리장) : 619호선의 도로 확포장이 시급하다. 대책을 강구해 달라.
도청이 2012년 개청되어질 것으로 보여져 619호선은 당진항과 도청간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속한 시일내에 추진하도록 하겠다.
지경석(한진리 어촌계장) : 지난해 한진포구 앞 해안 산책로를 개설해 주겠다고 했으나 추진이 않되고 있다.
중앙정부로부터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서면으로 통보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 재추진하도록 지시하겠다.
김옥현(전 군의원) : 면천읍성복원이 10년간 292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데 시기를 앞당겨 달라.
최대한 단축해보겠다.
박영규(송악발전연구소장) : 동부제강의 여유선석을 당진항 공용부두로 전환해야 한다. 대책을 강구해 달라.
당진군으로부터 여러차례 건의를 받았다. 당진군의 뜻과 같은 입장이다. 공용부두로 전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병성(다포로스 대표) : 최근 3년간 500개기업이 입주하는 등 항만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당진항 개발이 지연되고 항만 축소계획으로 선석이 줄어 드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
물동량 추계를 잘못한 중앙정부의 항만축소 계획 때문이다. 이 문제는 도지사가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 관련 자료를 제출해 주면 이명박 당선인를 직접 만나 건의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