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골프구락부가 바로 이웃한 까닭에 어려서부터 다 헤어진 골프공으로 논바닥에 홀을 만들어 집어넣기를 하며 마당골프놀이를 즐겼고 당시에는 다소 생소한 운동이었던 골프가 항상 화제의 중심이었던 어린 시절. 그러나 골프와 인연을 맺게 되어 평생의 직업이 되어버린 것은 백일사진도 돌 사진도 모두가 그린 위에서 찍었을 만큼 필연적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어린이 대공원이 되어버린 서울골프구락부가 있었던 군자리(현 능동 일원)에서 태어난 탓이기도 하지만 프로골퍼로 일찍부터 자리 잡은 형님의 권유로 시작한 골프가 이제는 형님인 양천규 프로, 동생인 양민규 프로 이처럼 삼형제가 모두 프로골퍼로 한길을 걷고 있다. 남들은 모두가 학업에만 열중하던 중학교 이학년 때부터 대한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을 역임하신 김승학 프로님을 스승으로 골프클럽을 잡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30여년을 오직 한길만을 고집하며 살아왔다. 나름대로는 최경주 프로나 조동학 프로 등 골퍼로서 상당한 위치에 있는 프로들을 지도했던 전력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새로운 꿈나무 육성에 보람을 얻기 위해 자리한 곳이 당진이다.
이제부터 새롭게 육성하는 골프 꿈나무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도 결국은 당진군민 모두와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에 30여년 골프인생 외길을 걸어오며 경험한 나름대로의 골프 노하우를 지면을 통해 함께 공유하고 나누고자 이 연재를 시작하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한 계속해 연재하고자 한다.
먼저 여러 훌륭한 프로님들에게 지도받는 내용을 기본으로 하길 바라며 그 기본을 중심으로 제 글이 독자 여러분의 실력향상에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바탕으로 글을 적는다.
오늘은 연재의 첫 번째 글이라 서두가 길었던 관계로 겨울철 골프에 관한 몇 가지 기본 상식만을 이야기하고 앞으로는 골프전반에 관한 부분 동작의 기술적 노하우를 전하고자 한다.
모두가 알아도 간과하는 동절기 골프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연습스윙이든 라운딩이든 충분한 스트레칭이 날씨 탓에 가뜩이나 위축되고 경직되어 있는 근육을 충분하게 풀어주어야 바람직한 자신의 스윙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종 골퍼들이 겨울철이 지나서 스윙이 망가졌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축된 근육으로 스윙을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스윙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손이 차가워서 발생하는 그립의 변화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동절기 골프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은 위축되어 경직된 근육으로 스윙을 하다보면 부상의 위험도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은 골퍼들이 겨울철 연습스윙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호소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겨울철 필드의 상황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페어웨이도, 그린도 모두 얼어있는 상태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고 플레이어의 몸 또한 위축되어 있는 상태에서 스윙을 하게 되니 당연하게 정상적인 자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와 더불어 두꺼운 방한복까지 착용하고 라운딩을 하니 어떻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 겨울철 필드의 특성은 페어웨이든 그린이든 얼어있는 관계로 비교적 런(Run)이 많다는 것이다. 평소보다 늘어난(런에 의한) 비거리는 골퍼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주고 더구나 칩샷에 의한 홀컵의 공략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와 같이 겨울철 필드의 특성상 라운딩에는 몇 가지 사실에 유의하여야 한다. 겨울철 스윙은 최대한 가볍게 해야 한다. 비거리의 욕심은 버리고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거리를 욕심낸 과도한 스윙은 부상의 위험은 물론 원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낙하점비거리(Carry)를 한 클럽 낮춘 거리로 잡아주는 것이 좋다. 이는 위축된 몸으로 하게 되는 과도한 스윙을 방지하고 부드럽고 가벼운 샷을 유도하면서 런의 증가에 따른 비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퍼팅의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겨울철 그린의 특성은 같은 잔디의 경우라면 빠르게 미끄러지는 듯 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경사면을 읽을 때 이런 점을 감안해 브레이크포인트(제일 목표점) 설정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다.
양 현 규 교수
현 신성대학 교수
현 이글골프백화점 대표
현 프로골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