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은영(33)씨는 상품 홍보문구 등의 예쁜 손글씨를 쓰는 피오피(POP) 디자이너이다.
피오피 광고(POP:Point of Purchase)는 소비자가 제품을 사는 장소에서 이뤄지는 모든 형태의 광고를 말한다. ‘신규가입시 핸드폰 공짜’, ‘5만원 이상 구매시 사은품’처럼 대형할인점이나 통신사, 백화점 판매대 옆에 붙어있는 광고 포스터가 이 피오피로 만들어진다. 이 광고들은 한눈에 쏙 들어올 만큼 깔끔하지만 컴퓨터 출력물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손으로 작성한 것이다.
손씨는 당진지역에서 유일한 한국피오피 디자인협회 강사다. 피오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당진지역에 손씨 한명 뿐이다. 풍선아트 2급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손씨는 “아이들에게 풍선을 만들어 주다가 덕담보드, 이벤트보드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알아보던 중 피오피를 알게 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당진지역엔 피오피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없어 손씨는 평택까지 가서 통학하며 배웠단다.
손씨가 ‘선구자’가 된 덕에 앞으로 당진에서 피오피를 배우고싶은 사람들은 서울이나 다른 도시로 가지 않아도 될 듯하다. 지금도 손씨는 도서관에서 ‘예쁜글씨’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수업도 하고 있으며 3월엔 여성의 전당과 도서관에서 강좌가 열릴 예정이여서 원하는 사람은 참여해 배울 수 있다.
또한 당진군청 홈페이지에 가면 무료강좌가 있어 피오피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피오피는 인쇄하는 광고물에 비해 글씨체를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고 사람이 직접 쓰기 때문에 상품 특성에 따라 글씨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손씨는 “피오피를 배우면 부업으로도 할 수 있고 무점포 창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씨 역시 지금은 프리랜서로 무점포 창업을 한 상태이고 많은 사람들을 카페나 미니홈피 등을 통해 피오피를 가르치기도 하고 판매도 한다.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줄 때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시화서체를 배워서 직접 시를 써서 액자를 만들 수 있다는 등의 다양한 이점 때문에 주부와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하려는 사람은 적어서 손씨는 조금 아쉽다.
“저도 원하시는 분들은 다 가르쳐 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못해드려요. 소질있는 분들은 많이 참여하셔서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