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 쓰는 사람들’이란 이름만 봐도 어떤 것을 하는 동아리인지 감이 잡힌다. 켈리그라피는 글자를 의미전달의 수단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형태의 작품으로 다시 피어나게 하는 예술이다.

손글씨를 쓰는 사람들(강사 박해옥)은 평생학습센터의 켈리그라피 배달강좌로 시작했다. 배달강좌를 3개월 정도 진행하니 강좌안에서 마음 맞는 회원들이 모여 손글씨를 쓰는 사람들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19명의 회원들이 모여 시작했지만 요즘에는 일에 바쁜 회원들이 많아 10명에서 12명 정도가 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당진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에 모여 붓을 잡는다. 대부분 아이를 둔 어머니로 강의실에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한다. 아이들이 투정을 부리는 날에는 붓보다 아이의 손을 잡는 시간이 많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글씨 쓰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비슷한 연령대와 아이의 엄마라는 점이 회원들에게 공통분모가 돼서 수업이 끝나고 카페에서 수다를 떨 만큼 회원들의 사이가 가깝다.

뭐든지 시작부터 창대할 순 없듯이 켈리그라피도 마찬가지다. 켈리그라피를 처음 시작할때는 선긋기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에는 자음과 모음을 연습하고 차츰차츰 단어, 문장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원래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기초부터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신수경 회원)

수업에서 붓이 될 수 있는 재료는 면봉, 나무젓가락 등 다양하다. 어떤 재료를 붓으로 쓰느냐에 따라 글씨의 느낌이 달라진다. 초보자 딱지를 떼면 손글씨를 쓰는 사람들도 다양한 재료로 글씨를 써나갈 예정이다.

박해옥 강사는 “같은 글씨라도 누가, 어떤 재료로 쓰는지에 따라 다양한 느낌이 난다”며 “그것이 바로 켈리그라피 매력”이라고 말했다.

손글씨 쓰는 사람들은 아직 소규모 동아리여서 외부활동을 하고 있진 않지만 평생학습 축제와 재능나눔학습 동아리 등에 참여해 사람들에게 켈리그라피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오는 4월 경에 진행되는 동아리페스티벌을 통해 첫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라 설레는 맘으로 글씨 연습을 하고 있다.

“데뷔무대가 코앞으로 다가와서 떨리기도 하고 즐겁기도 해요. 많은 사람들이 켈리그라피에 관심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래요.”(황남귀 회원)

■회원명단 : 박해옥(강사),목정현, 김미정, 이인애, 신휘경, 김원희, 황남귀, 김나경

인터뷰 손글씨 쓰는 사람들 박해옥 강사

“재능기부 봉사도 하고 싶어요”

다른 곳에서 강의를 진행한 적은 있어도 이렇게 동아리를 만들어 본 적은 처음이에요.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즐겁게 글씨를 쓰고 있어요. 아직 재능기부같은 봉사는 생각만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취미로만으로 끝나지 않는 동아리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당진에 많지 않은 켈리그라피 동아리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 회원들 한마디

신휘경(읍내동) 아이 셋을 기르면서 촉박하게 살아 왔는데, 켈리그라피를 하면서 정서적 여유를 찾아가고 있어요.

목정현(채운동)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글씨 쓰는 것에 욕심이 생겼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매주 이 시간이 기다려져요.

김나경(읍내동) 켈리그라피를 통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아요.

김혜진(읍내동) 평소에 글씨를 잘 못써서 도전하게 됐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