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미지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뛰는 프로 선수들은 시장의 여건과 상품성에 따라 각기 다른 연봉으로 몸값이 결정된다.

이와는 달리 국민들로부터 막강한 특혜와 특권을 위임받은 국회의원들에게는 4년 동안 열심히 하든 못하든 관계없이 똑같은 몸값을 받는다.

우리 국민들은 의원 한명과 딸린 식솔들에까지 과연 얼마만큼의 연봉을 지불하고 있을까?

일단 금 뺏지를 달아주면 의원 한사람에게는 억대의 세비를 아낌없이 주고 있고 그에 딸린 보좌진, 비서진 5명들에게도 각각 매월 6000여만원에서 2천 40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해 1년동안 6명이 함께 받아가는 돈은 모두 3억여원에 달하니 4년간 합치면 12억원 상당의 연봉 부담을 위해 우리 국민들은 지갑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뿐이 아니다. 억대의 후원금 조성도 허용해주고 있고 필요하다면 임기 동안 수차례씩 해외연수 명목으로 출장비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이들에겐 최고·최상의 명예와 함께 무소불위의 권한과 권력이 주어지고 있다.

속된 말로 법도, 나라살림예산도 주무르고 잘못하는 정부도 호통칠 수 있도록 감사·조사하는 권한까지 우리 국민들은 그들을 믿고 통째로 내주었다.

그렇다면 지난 4년 동안 과연 그들과 그 식솔들은 무슨 일을 하고 제 몸값을 챙겨 갔을까?

5년 전 참여정부와 함께 출범했던 17대 국회의원들이 일해온 가치를 따져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국가 적자운영, 수백조원의 채무는 물론 도박공화국(바다이야기)에다가 고집피우며 늘리고, 퍼 쓰고, 퍼준다며 역주행하고 있는 정부를 모든 국민들은 소리높여 비판했다.

새로운 세목이라고 만들어 혈세를 걷어 들이는 등 총체적으로 기본이 안 된 나라에서 더 이상 못살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는데도 의원들(299명)은 이런 정부에 경고카드 한번 꺼내지 않았다. 또한 민생법안 처리는 뒤로 한 채 의사당에서 못된 싸움질이나 하며 허송세월을 보낸 꼴볼견들이 되었으니 그들을 동조자, 공범자로 보면 지나치다고 할까?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0여 퍼센트 정도라던데 그들에게 같은 점수 20점을 준다면 서운해 할까?

애당초부터 우리 국민들은 큰 욕심을 부릴 줄 모르는 국민들이다. 그저 소박하고 부지런하며 시키는대로 하라면 하는 국민들이다.

일단 뽑아주면 능력에 차이 없이, 불평 한마디 없이 세금내고 몸값을 주는데 인색함이 없는 국민들이다.

단지 각기 지역의원들이 상머슴은 아니더라도 작은 일에 생색내지 말고 우쭐대지 않고 겸손하며 나라살림, 지역살림 잘 살펴주고 크게 잘못하는 정부에 주어진 권한으로 사고 없이 똑바로 운행하게 해주기만 한다면 그만인 것이다.

좀더 욕심이 있다면 우리 국민들은 국가와 지방 발전을 저해하고 어두운 곳, 그늘진 곳, 차별지는 곳에서 희망은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을 살펴주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권한을 주었기에 평생 무거운 등짐지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농어민들, 이미 소비상권을 뺏긴 소상공인들, 영세 기업체에서 착실히 일만하는 근로자들의 불행의 깊이를 파악하고 힘이 없고 연약한 여성과 장애자들을 보살필 지원법도 만들고 발목 잡는 악법이 있다면 버리고, 고치고, 가볍게 해주기를 모든 국민들은 바랬었다.

24시간 정부를 감시하고 낭비하면 막아주고 국민들의 살림을 살찌우게 하여야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독수리는 언제나 높게 날아 멀리 보며 먹이감을 찾는다고 한다.

적어도 음지와 양지, 아랫목과 윗목을 살필줄 알면 챙겨야 할 일감은 얼마든지 있다. 앞으로 새로운 선량들이 뽑히게 될 터이니, 한마디만 더하자! 지금은 정권 이양기다.

현 정부는 정권 말기에 준비도, 대책도 없는 장밋빛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거품 정책들은 정권의 속성상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휴지화되기 일쑤다.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을 보면 그럴 공산이 매우 큼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당장 우리 지역에만 하더라도 민간투자에 의지해온 항만개발, 경제자유지역 선포, 산업철도 개설 등 군민들에게 큰 기대를 갖게 하는 국책 사업들이 있기에 차기 국회에 입성하는 우리지역의 새 인물은 이점을 놓쳐서는 안 될 일이다.

당부하건대 오는 4월, 18대 국회에는 개미같이 부지런하며 황소같이 우직하게 큰 짐을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뽑히기를 모든 유권자들은 희망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