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당진군위원회 당원 86명이 1차 집단탈당을 선언했다. 당진군위원회 오흥규 부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당원, 후원당원 등 86명은 지난 5일 탈당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이들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나타난 참담한 결과는 우리들의 실수와 잘못에 대한 당진군민들의 따끔한 질책이었음에도 민노당은 혁신안을 부결시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무책임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참패라는 명백한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국가보안법 앞에서는 그 어떤 편향적 친북행위도 용납이 되는 당내 현실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결국 변화와 혁신을 요구한 국민들의 바람을 저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새로운 진보정당의 길에서는 민주노동당 활동과정에서 배운 장점은 더 키우고 실수와 잘못은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진보신당에 참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탈당자 중에는 임성대 18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오흥규 부위원장, 김정진 사무국장 등 주요 당직자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는 데다 손창원 위원장과 조규진 부위원장 등 1차 탈당에 포함되지 않은 간부진도 탈당시기를 조정하고 있어 민주노동당 당진군위원회는 당분간 집행부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원 수가 가장 많은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가 조만간 공식논의를 통해 진로를 결정하기로 하는 등 2차 집단탈당이 예고되고 있어 탈당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탈당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진보신당 당진군추진위원회는 중앙당 창당 예정일인 16일 이전에 공식 출범식을 갖고 총선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유 종 준 전 민노당 당진군위원회 정책위원장
“지역현안 발굴에 정당이 앞장서야”
유종준 전 민노당 당진군위원회 정책위원장은 기존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크게 대북관과 통일관, 그리고 당의 이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위원장은 “편향적인 친북행위를 보여왔던 다수파와는 다르게 가칭 진보신당은 북한에 대해 할말은 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려 한다”며 “진보신당은 생태, 환경, 여성, 노약자,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이 당의 중요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90여명이 1차 탈당을 했으며 손창원 위원장과 조규진 부위원장 등은 추후 탈당할 계획”이라며 “2차 탈당은 현대제철 노조를 중심으로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진보신당 추진위가 공식적으로 발족하지는 않았지만 추진모임은 있다”며 “잠정적으로 10일경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며 충남도당은 13일에 중앙에서는 16일 경에 출범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의 활동방향에 대해서는 “기존의 민노당은 중앙당의 정책을 지역위원회에서 집행하는 집행기구역할을 해왔으나 신당은 지역현안에 대해 지역주민과 밀착해 활동할 계획”이라며 “지역현안사업을 발굴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 정당 위원회가 선거를 위해 존립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지만 정당은 지역의 현안 사업을 발굴하고 대응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