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18대 국회의원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각 당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선거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지역 표밭을 다져온 자유선진당의 김낙성 현 의원과 최근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양강구도에 민주노동당 탈당 후 진보신당으로 옮긴 임성대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과 5번째 도전인 고영석 기독당 후보, 첫 도전인 평화통일가정당 이한재 후보가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당진의 여론주도층이면서 가장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연령대인 40∼50대 인물들은 당진지역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 발전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더욱 탄력을 줄 수 있는 추진력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안정보수세력 vs 새로운 변화세력 대결
이부원(46) 송악농협 중흥지점장은 이번 선거에 대해 “김낙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정치세력과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세력간의 대결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원 지점장은 “당진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변화하는 시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강한 변화의 욕구가 있는 반면 안정을 유지하려는 계층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당진의 발전에 맞춰 발전의 가속화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후보들이 보여준 추상적인 공약보다는 서민들이 확인할 수 있는, 지지할 수 있는 공약을 가지고 정책대결을 벌였으면 좋겠다”며 “각 후보들은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공약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철진(51) 신화종합건설 대표는 “당진지역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역은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인물을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평택항은 경기도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데 당진항은 평택항보다도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충남도에서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력 있는 인물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이와 같은 지역현안을 해결해야 합니다.”
박철진 대표는 “당을 떠나 인물을 보고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며 “발전할 때 더욱 탄력을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회창 총재가 창당한 자유선진당에 대해 “‘전라도는 민주당, 경상도는 한나라당이니까 충청도는 자유선진당’이라는 지역정당 구태는 전형적인 후진 정치”라며 “지역정당의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터미널 맞은편 건물 2층에서 커피숍 ‘라임향기’를 운영하고 있는 김명량(43)씨는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는 당진의 교육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알고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을 위해 신경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 많은 교육세를 받아서 다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가봤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시설이 낙후되어 있어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지역의 경제가 좋아진다 좋아진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는 것 같다”며 당진 발전의 혜택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당진항 개발이 발전의 가장 큰 화두
대호지면 조금리의 한충기(51) 새마을지도자는 “석문공단 개발이 가시화되고 각종 대단위 공단이 들어서고 있지만 당진이 가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진항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당진항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진항에서도 공용부두의 확보가 매우 시급한데 이런 때에 국회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진군은 전국에서 쌀 생산량이 가장 많은 농업웅군인데 정작 농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약에 반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농민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면천 자개2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문형철(49)씨는 “농민들이 처한 상황을 후보들이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30여년 동안 인건비 등 각종 생산비는 크게 올랐는데 농산물 가격은 그대로인 현실에서 농민들은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사과나무 한 두 그루만 있으면 아이들 대학까지 가르쳤다는 말은 이제 상상 속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빚만 늘어납니다.”
그는 지난해 배추 한 포기에 3000원씩이었던 지난해에도 정작 농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많지 않다며 농민들의 현실을 알고 있다면 국회의원들이 이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산면 무수리 배명호(52) 부녀회장은 “부녀회에서 지역봉사를 많이 다니고 있지만 늘 느끼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갈수록 벌어지는 양극화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명호 부녀회장은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정치라는 일을 봉사로 여겨주셨으면 좋겠다”며 “다른 집의 살림이 아닌 내 집 살림을 챙기듯 세심한 나라의 일꾼이 되어 달다”고 당부했다.
“정덕구-김낙성 박빙 예상”
이롬(erom) 당진지사의 유완식(54) 지사장은 “당진의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정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직 후보들에게 잘 몰라 평가를 하긴 어렵지만 당진이 발전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는 지도자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완식 지사장은 김낙성 후보에 대해서 “지역에서 오랫동안 애정을 갖고 많은 일을 해왔기 때문에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고 정덕구 후보에 대해서는 “중앙의 무대에서 전체적인 나랏일을 오랫동안 했으니 더 큰 틀에서 당진의 발전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종석(46) LIG손해보험 합덕대리점 대표는 현재 5명의 후보 중 2명의 후보의 대결 구도라며 본인이 파악하고 있는 선거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종석 대표는 “정덕구 후보와 김낙성 후보간의 2파전으로 가고 있다”며 “지난 4년 전 대통령 탄핵 파동 속에서도 열린우리당 박기억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김낙성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애경사를 찾아다니며 닦아놓은 튼튼한 조직이다”고 말했다. 4년 전 김낙성 후보를 지지했던 조직력은 이번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김낙성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것. 이종석 대표는 최근 정덕구 후보를 둘러싸고 나도는 유언비어를 우려하면서 “정책과 공약을 가지고 그 인물을 평가하는 선거로 가야 하는데 그와 같은 네거티브 선거로 얼룩지면 안 된다”며 “두 후보 모두 훌륭한 후보이긴 하지만 누가 더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인가를 냉정히 평가해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석 대표은 자유선진당에 대해서는 “지역정당이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며 “전국정당으로 가기는 조금 어렵지 않겠는가”라는 비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박병근(55) 석문의용소방대 삼봉지대장은 “지역의 수장인 군수와 중앙부처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면서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는 역할이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를 위해서는 군수와 국회의원이 늘 좋은 유대관계를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은 난개발이 없는, 계획적인 혁신도시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펼친 박병근 대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갑자기 걸려온 산불 발생 지령에 급히 출동 준비를 하면서 박병근 대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지역에 적합한 추진력 있고 유능한 인물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기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