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제18대 국회의원선거를 열흘 앞두고 지난 4년 동안 지역 기반을 다져온 자유선진당의 김낙성 현 의원과 최근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탈당 후 진보신당으로 옮긴 임성대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과 고영석 기독당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이한재 후보가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당진의 60~80대 인물들은 ‘주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당진의 발전을 이끌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발전 잠재력 폭발시킬 지도력 필요
당진읍 운학리의 김덕성(64) 이장은 “지금 당진은 그동안 쌓아놓기만 했던 잠재력이 폭발하려고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에 있다”라며 “당진이라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소가 이제 무릎을 펴고 일어서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성 이장은 “현재 정덕구 후보와 김낙성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 같은데 두 후보 중 이제 기지개를 켜려 하는 당진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은 대단위 발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때야말로 중앙정부의 힘을 최대한 끌어와 당진 발전의 가속도를 붙여야 합니다.”
김덕성 이장은 “국회의원은 주민들이 일하라고 뽑아주는 것이지 4년 동안 왔다갔다만 하라고 뽑아주는 것은 아니다”며 “일을 할 줄 아는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인교(81) 전 당진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모든 것을 떠나 어떤 사람이 당진을 위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여러번 낙선했으니 이번엔 밀어주자든지, 이웃에 살았고 잘 아는 사람이니 뽑아주자는 논리는 모두 접어두고 ‘일’을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냉정히 따져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정덕구 후보에 대해서는 “능력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지만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고 그동안 지역발전에 기여한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약점”이라며 “중앙정부의 충분한 경험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김낙성 후보에 대해서는 “원만하고 훌륭한 사람인 것은 맞지만 중앙에서 추진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며 “12년 동안 닦아온 인맥과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석제(72) 전 당진문화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는 ‘스케일’이 컸으면 좋겠다”며 “당진의 발전을 멀리 보고 지역의 일꾼이 아닌 국가의 일꾼, 당진의 발전이 곧 국가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제 원장은 “최근 동부제철측과 공용부두 양해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당진항은 예부터 해상교역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항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항구”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큰 스케일을 갖고 추진력과 박력이 있는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능력 vs 인지도
원종경(60) 당진주유소 대표는 “누가 당선되든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 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못박아 말했다.
원 대표는 “지금 당진에 필요한 것은 바로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며 “대규모 도로, 항만 등의 기반시설을 제대로 구축할 수 있게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군선거관리위원을 맡고 있기도 한 원 대표는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해서 발전의 그늘에 가려지는 사람들 또한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환경문제나 교육문제,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등 국가 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 또한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임종국(67) 전 당진교육장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떤 분이 정말 당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인지, 당진에 애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정당이나 지연, 학연을 모두 떠나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국 전 교육장은 “얼마 전 정치에 관심이 많은 50대 인물과 대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는 ‘정덕구 후보는 지역에서 능력만큼은 인정받고 있으나 활동이 거의 없어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더 많은 반면 김낙성 후보는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강력한 추진력이 약하다는 면에서 주민들에게 감점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계에 평생을 몸담은 사람으로서 지역의 작은 학교를 살리는데 국회의원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읍면의 작은 학교는 갈수록 침체되고 도시의 큰 학교는 더욱더 커지는 교육의 양극화 현상을 국가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득(60) 전 당진군농민회장은 “농민들의 입장에서 농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국회의원들이 과연 그동안 몇 명이나 있었는지 생각해보라”며 “‘정치인들 치고 믿을 사람이 있는가’라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종득 전 회장은 “농촌의 기름값, 비료값, 인건비 등 생산비용은 꾸준히 상승하는데 농산물의 가격이 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농업은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국가 정책으로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주요 후보에 대해 “정덕구 후보가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고는 하지만 지역에서 기여한 바가 없어 주민들이 그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낙성 후보는 도덕적인 문제와 추진력과 강력한 파워는 함께 갖고 있었던 송영진 전 의원에 비해 많이 부족한 느낌”이라고 평했다.
공명정대한 선거 기대
당진감리교회 평생교육원에서 한글강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조남영(61)씨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정치인들이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서로 비난하고 헐뜯지 말고 정정당당한 대결을 벌여달라”고 당부했다.
조씨는 “원래 고향이 당진은 아닌데 당진에 와서 느낀 점이 교육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당선되는 국회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잘 협력해 교육기반시설을 늘리는 데 힘써달라”고 말했다.
“교육시설도 부족한데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적은 것 같네요. 지역의 발전방향을 세우는데는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정부의 예산지원과 정책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5년 당진고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교직을 퇴임하고 현재 유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부영(75) 당진유치원 원장은 “선거문화가 많이 변화하고 발전했다는 생각”이라며 “매니페스토 운동이 확산되고 민주적인 공천기준을 마련해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의 정치수준과 함께 유권자들의 수준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공정선거 실시를 위해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불법 선거는 더 이상 유권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김부영 교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생각으로 국가교육정책을 세워달라”며 “세살 버릇 여든살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영유아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영유아 교육이 튼튼해야 인재육성이라는 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