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우리의 일꾼을 선출하는 제18대 총선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말 많은 후보자 공천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나는 지난 17대 대통령선거를 떠올려 본다. 전국 투표율 63%, 당진군 투표율 55.6%. 군 역사 이래 최하위 투표율을 보이며 전국 꼴찌라는 오명을 남겼기에 나에게는 이번 선거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렇게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무엇보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려한 공약, 금품살포,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보다는 혈연·지연·학연으로, 때로는 상대 후보의 약점을 이용해 선거에서 당선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의 일부 정치인들이 있었기에 유권자들이 바라보는 정치인의 시각이 좋을 수 없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 역시 올바른 선거문화를 이룩하기 위한 의무가 있다. 정치인들이 변하지 않으면 유권자 스스로가 바꿔야 한다. 그동안 유권자의 일부가 보였던 정치적 무관심은 국정을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대다수의 유권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며 결국 정치적 무관심으로 포기한 유권자의 한표 한표의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모두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제는 보다 능동적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선거문화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정책,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중심으로 판단해 함량미달인 후보자는 혈연·지연·학연으로 당선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유권자 스스로 각성해 스스로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때 비로소 정치개혁의 길이 열릴 것이다. 나를 대신해 일을 해줄 일꾼이 누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후보자의 공약, 후보자 합동 토론회 참석, 각종 매체를 통한 후보자별 정보수집으로 정당이나 지역감정, 후보자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냉철하게 투표하는 것만이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정치인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이나 독선을 버리고 오직 국가발전과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상대후보와 경쟁을 하고 유권자는 정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말만 잘하는 정치인을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후보들의 ‘공약’이나 ‘정책’을 검증해 진정한 후보자를 가려낼 줄 아는 소신 있는 유권자가 되어야 하며 잘못 뽑은 일꾼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도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나의 소중한 한표 하나하나에 우리 당진의 미래, 나아가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