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4일간 당진천에 생활폐수가 방류돼 인근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당진보건소 뒤편 당진천 시장교 아래 하수관에서 거품을 일으키는 뿌연 폐수가 지난달 26일경부터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모씨는 “집에 있는데 어디선가 악취가 나 근원지를 찾아보니 하수관에서 폐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며 “다량의 폐수가 거품까지 일으키며 흘러나와 악취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에 당진군청 환경과 직원과 상하수도사업소 직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주민의 민원을 접수받고 현장에 나와 폐수의 근원지를 찾아 들어갔다. 오수의 근원지를 역추적한 결과 인근 모 식당 부근에서 폐수가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과 직원은 “빗물과 생활하수를 분리하는 분리관거가 설치돼 있는 곳으로 우수관거를 통해 오수가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로가 제대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우수관거로 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과와 상하수도사업소는 오수 방류의 고의성과 정확한 방류 지점 등을 조사 중이다. 흘러나온 양 등으로 미뤄볼 때 가정폐수로 보기 힘들고 대량 방류가 가능한 인근 식당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런데 이 사고는 단순폐수방류와는 사뭇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달 물의날과 지구의날을 맞아 여러 사회·환경단체가 당진천에 토종물고기와 다슬기 등을 방류하며 당진천 살리기 캠페인을 실시했고 2006년부터 군은 당진천 자연형 하천정화 사업을 진행하는 등 당진천살리기가 정착되는 시점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 대량의 폐수가 자칫 그간의 많은 노력을 물거품이 되게 하지 않을까 주변에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에 의하면 최근 당진읍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로 하수관과 우수관의 설치 착오 등으로 종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환경과 직원은 몇 주 전 이번 폐수가 흘러나온 곳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행동교에서도 고의적 방출로 추정되는 검은 폐수가 흘러나왔으나 방류가 일시적이어서 정확한 근원지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