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면 무수리 소재 파인스톤 컨트리클럽(대표 박공덕)이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환경영향평가서 최종안에 명시하지 않은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하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한달간 송산면 삼월리(이장 이은섭)와 도문리(이장 이재각)에 거주하는 200여세대가 지하수 고갈로 극심한 식수난을 겪었다.

송산면 삼월리 이은섭 이장은 “매일 아침마다 마을주민들에게 물을 아껴 써달라고 방송하고 있다”며 “수시로 마을 간이취수장 밸브를 잠궈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이장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취수장의 물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마을 주민들이 물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골프장에서 대형 관정을 파 사용한 뒤부터 물사용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

이 이장은 또 “그전에는 인근 상거리에 나눠줘도 될 만큼 풍부한 물을 자랑했는데 물부족으로 힘든 적은 처음”이라며 “지난 겨울에는 음용수 불가판정까지 받아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삼월리의 한 주민은 “지난해 추석때부터 물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해 이곳 주민들의 어려움은 지난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삼월리의 박용춘(68)씨는 집이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물사용이 더욱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두 식구가 살면서 사용하는 물의 양이 얼마 안돼 몰랐는데 며느리와 손주들이 집에 내려와 있어 화장실 사용이 늘어나면서 물이 잘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삼월리 인근의 도문리도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현장 확인 결과 송산면에서 물이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능안의 용샘이 말라가고 있었다.

용샘 근처에서 ‘메기’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강열씨는 “논에서 맑고 깨끗한 물이 많이 나와 양식업을 한 지 3년 됐는데 최근 양식장의 수위가 낮아져 메기나 붕어 같은 물고기들이 폐사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치어 4만마리를 방류해 3년간 정성들여 키웠는데 지난해부터 물의 수위가 낮아졌고 최고 1미터 이상 수위가 낮아진 경우도 있었다”며 “곧 출하시기도 다가오고 산란기에 접어들었는데 물이 오염되면서 폐사하는 물고기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최근 골프장측에 이같은 피해사실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자 삽교천에서 내려오는 농수로에 관을 연결해줘 물을 공급받고 있지만 수질도 나쁘고 농번기 농약사용이 증가한다면 양식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 걱정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집에 들어가서도 씻지 못할 때도 많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