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부

미움은 한가득

원망은 두 가득

채워진 가슴속에 사랑은 만가득

앞만 보며 달린 세월 앞에

태산만큼 높은 부부 신뢰

때론 눈보라치는 산을 넘다가

봄 향기 가득한 꽃밭도 거닐어 보고

벌도 되었다가

나비도 되었다가

매섭게 쏘아도 보고

향기롭게 핥아도 보고

오십 가지 근심 같이 나누고

천 가지 기쁨 한 몸 되어 나누며

이 세상 끝까지

나란히 걸어가요.

“3년이면 사랑의 콩깍지도 벗겨진다고 하잖아요. 결혼이란 건 사랑을 넘어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황영애씨는 남편에 대한 애증을 시로 표현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삶의 대부분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일까.

“살다보면 때론 서로에 대한 한계도 느끼고 미움도 생기죠. 그래도 아이들을 생각해서, 함께 살아온 세월동안 쌓인 믿음으로 살아가는 거죠.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건강상의 신호를 받았을 때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좀 더 따뜻하게 대해 줄 껄...”

요즘 그녀는 남편에 대한 사랑을 새삼 다시 느낀다. 먹고 살기 바쁜 일상에 치여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보듬을 여유가 없었다. 그동안 남편에게 소홀하진 않았나,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녀는 그런 미안한 마음을 시로 표현했다.

“가정이 행복해야 모든 일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일이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며 화목하게 사는 것 아닐까요.”

황씨가 시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2002년 [한국시사문단]에 등단하면서부터다. 문단에 등단한 시인이지만 그녀는 어쩐지 세월이 흐를수록 시를 내보이는 일이 부끄러워진다.

“처음엔 멋모르고 시를 남들이 많이 읽어주길 바랬어요. 헌데 시라는 것이 내 마음을 표현한 것이잖아요.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을 들키는 것 같아 부끄러워지더군요.”

한편 그녀는 시낭송의 매력에 빠져 결혼식이나 각종 행사에서 시를 낭송하기도 한다. 시를 쓰는 일만큼이나 다른 시인의 마음을 청중에게 전달하는 일도 매력적이라고.

황영애 씨

시인, 시낭송가

한국시사문단 등단

당진문인협회 회원

당진시인협회 회원

새서울캠퍼스 삼성유니스쿨  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