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가족 활짝핀 봄은 언제 오려나
금수강산 삼천리에
세세년년 봄이오면
골골마다 만화는요
만발하고 촌촌마다
살구꽃에 복사꽃이
만발하며 시내가에
버들가지 넘실넘실
춤추는데 이남이북
헤어져서 살고있는
이산가족 가족들을
하루속히 보고싶어
꿈에서도 흐느끼며
우는소리 저구천이
진동하고 이지축이
울리는데 한울님과
땅님전도 연세많아
귀가어둬 흐느끼며
우는소리 못듣고요
눈이어둬 이광경을
못보시나 한이많은
삼팔선이 하룻속히
제거되어 한이많은
부모형제 상봉하여
얼싸안고 춤을추는
이산가족 가슴에도
새로운봄 하루속히
와주기를 무릎꿇고
두손모아 한울님전
땅님전에 비옵고또
비나이다
시 짓는 농부 이야기
그에게 흙내음이 났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초등학교를 마치고부터 60여 년 동안 흙을 떠난 적이 없었다. 농사를 지으며 풀과 나눈 이야기, 자연에게 배우는 것들을 시로 풀어냈다. 그는 ‘시(詩)’ 농사를 짓는 농부다.
합덕읍에서 나고 자란 김종섭 씨는 어릴 적부터 책 읽고 글 쓰는 일을 좋아했다. 농사짓는 일만큼 시 짓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아 매년 십여편의 시를 짓는다. 그는 자신의 시를 읽고 독자들이 무언가를 느끼고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문득문득 시상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밭일을 하다가도 풀들과 대화를 나누고, 세상사는 것 자체가 시가 되죠.”
6.25전쟁을 겪은 그는 비록 이산가족은 아니지만 그들의 아픔을 조금은 알 것 같다. 피붙이를 가까이 두고도 못 만나는 그 설움과 한을 어찌 말로 표현하랴. 잠 못 이루며 밤을 지새울 이산가족들을 생각하며 그는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하루빨리 평화통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산가족 활짝 핀 봄은 언제 오려나’를 지었다.
“6.25 전쟁뿐만 아니라 일제시대 등을 겪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각지에 흩어졌지요. 그 후로 전쟁이 끝나고 세계화가 됐지만 여전히 고향 땅을 밟지 못 하는 분들이 많아요. 참 가슴 아픈 일이죠.”
김씨는 하루 빨리 통일이 되고 전 세계에 전쟁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종섭 씨
합덕읍 출생
합덕초등학교 졸업
현 연호시문학회 회원
현 당진문인협회 부회장
대전리 쪽파농장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