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혜 씨를 처음 본 건 지난 3월경이었다. 한눈에도 신입직원 티가 났다. 업무가 손에 익지 않아 얼굴에 긴장감이 가득했었다. 그 뒤로 3개월이 흘러 다시 만난 그녀는 한결 편안해 보였다.
“첫 고객이요? 기억나지 않아요. 어찌나 긴장을 했었는지 머릿속으로 계속 업무에 관한 생각만 했으니까요.” 고려대 중어중문과를 졸업한 그녀는 진로를 고민하다 중국어에 능숙한 자신의 특기도 살릴 수 있고 직원복지가 잘 되어 있는 농협을 선택하게 됐다.
“농협은 농민을 위한 조합이라 일을 하면서 보람도 함께 느낄 수 있죠. 차근차근 공부해서 전공을 살려 중국과 관련된 외환업무를 하고 싶어요.” 차정희 과장은 “경혜씨가 들어 온 뒤로 농협을 찾는 중국인들의 은행업무가 수월해졌다”며 “우리 회사에 보배가 들어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토박이인 그녀는 당진으로 발령이 나면서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됐다. 혼자 낯선 곳에서 사는 게 외로울 만도 한데 그녀는 일이 끝난 뒤에도 공부를 하기 때문에 그럴 시간도 없다고 했다.
“돈을 벌면서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요즘에는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어요.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도 딸 거예요.” 박 씨는 “얼마 전 업무가 익숙지 않아 당황한 저를 보고 고객님이 ‘처음엔 다 그러는 거’라며 격려해 줬을 때 참 감사했다”며 “다음에 그분이 다시 찾았을 때 신속하고 친절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매일매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직원, 고객님께 친절한 직원이 될 수 있도록 매일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에 가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미소만큼 아름다운 그녀를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