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명이 발달하면서 점차 먹을 것에 대한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먹을 것에 대한 양적인 문제가 해소된 선진국일수록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기준이 품질과 안정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전반적으로 끼니에 대한 걱정이 없어지고 최근 들어 웰빙바람까지 불면서 먹을거리의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이런 욕구에 당국은 제도적으로 전혀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당국의 근본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2년도부터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심신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는 참살이(웰빙) 바람이 불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먹을거리 안정성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데 반해 먹을거리를 생산하거나 공급하고 이를 감독하는 행정당국은 아직도 한참 뒤쳐져 있다.
소비자들은 질병으로부터 안전한가? 농약이나 중금속 등 오염물질로부터 안전한가? 영양적으로도 균형 있는 식품인가? 등 꼼꼼히 따지는 시대가 됐다. 최근에는 유기농 농산물과 무농약 농산물을 찾고 자연산 수산물과 무첨가 농수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아직도 옛날 수준의 제도만 고집하고 발 빠르게 대처해나가지 못하고 있다.
1차 생산자인 농.축산업을 살펴보면 과거 유기농에서 농약과 비료에만 의존하며 편익만 강조한 생산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역시 1차 생산자인 어업도 자연어로형태에서 양식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잔류농약성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중금속오염이나 환경호르몬에 대한 염려도 많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이런 문제점들이 사건사고로도 이어지고 있다. 또 방부제나 맛을 더하기 위한 각종 첨가물로 새로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유전자조작(GM) 식품까지 대량 생산 되면서 음식물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우리는 과거 농약 콩나물, 석회 두부, 학교주변 위해식품 등 제조과정이나 유통과정에서의 먹을거리 안정성에 문제점도 많이 겪었고 항생제를 과다하게 먹인 축산물과 양식수산물과 농약을 많이 사용하여 잔류농약이 문제가 됐던 농산물 등을 보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성을 염려해왔다.
많은 전문가들이 생태교란이나 2·3차 유전적 문제발생 등을 경고하고 있으며 콩이나 옥수수 등의 유전자 조작농산물은 된장이나 식용유 등과 이를 이용한 수많은 2차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이 선택권마저 갖지 못해 상당히 염려가 된다.
그리고 최근 들어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방, 당분, 나트륨 등의 과다 섭취로 발생되는 영양학적 불균형 및 질병유발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도처에 우리의 먹을거리를 오염시키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널려 있다 보니 소비자들이 먹을거리의 안정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당국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제도들은 완전 초보단계인데다 올바른 인식은 고사하고 문제의식마저 부족하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이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맞서 3개월 이상 촛불집회를 이어오는 것이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하라는 소비자의 문제의식이고 이런 원초적인 요구마저 묵살하면서 이렇게 까지 확대시킨 것이 당국의 잘못된 인식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국은 국민의 첫 번째 행복인 식생활에 대한 안정대책을 완벽하게 강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