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 독자로서 ‘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 코너를 재미있게 보고 있으며 혹시 알고 지내는 사람이 나오면 전화라도 해서 안부를 전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구경꾼으로 즐기기 보다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른 이들과 추억을 공유하게 되더군요. 저는 첫 돌 사진부터 청년 때, 그리고 현재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골라봤습니다. 고르면서 문득 인간의 삶은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올해 결혼 21주년을 맞아 가족과 함께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 갔다가 찍은 것입니다. 오랜만에 야외로 나가 아내(서덕원)와 대학교 3학년인 큰 딸(안은찬), 고 3인 막내딸(안은진)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혼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1주년이라니 세월이 정말 유수 같네요.

두 번째 사진은 서울중앙 YMCA 실내수영장에서 인명구조원 자격과정 중에 선배들과 함께 찍은 것입니다. 맨 앞에 앉아있는 것이 접니다. 서울중앙 YMCA는 제가 첫 발을 디딘 직장이면서 많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임직원들과 연락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총회 때 잊지 않고 참석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사진은 쑥스럽지만 제 돌 사진입니다. 유아기 때 사진 중 유일한 사진이라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는 당진읍에서 4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는데 공교롭게도 형제 중에 돌 사진은 저 밖에 없습니다. 이 당시 돌 사진 찍는 게 만만치 않았는데 말이죠. 제 돌복을 보면 살기 힘든 시대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한쪽 단추가 떨어져 나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