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첩을 들여다보다 귀한 사진을 찾게 됐다. 첫 번째 사진이 바로 그 소중한 사진인데 1960년 석문초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에서 열렸던 학예회에서 여러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다. 지금 봐도 저 당시의 기억이 선명하다. 연극을 했던 우리는 ‘파랑새의 죽음’이라는 극을 준비해 의상을 만들고 맹렬히 연습했었다. 난 저 당시 꽤 비중있는 조연을 맡았었다. 앞줄 맨 오른쪽에 서있는 녀석이 나다. 내 뒤에 서 계신 분은 담임 선생님이시다.
두 번째 사진은 내가 재건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할 때 학생들과 찍은 사진이다. 난 1968년부터 1975년까지 석문과 고대 재건중학교에서 잠시 교사생활을 했었는데 당시 어려운 사정으로 배울 길이 없던 청소년들에게 재건중학교는 메마른 땅에 우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사진 속의 여학생들은 모두 제자들인데 지금은 잘 연락이 닿지 않아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세 번째 사진은 지난해 5월 석문노인대학에서 노인학생들을 대상으로 ‘재테크’에 대한 강의를 할 때 찍은 사진이다. 재테크에 대해 아는 것도 많지 않는데 강사라는 일을 맡겨주어 강의를 앞두고 오랜만에 책을 들춰보고 신문을 보는 등 나름대로 자료를 찾느라 애썼던 기억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