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창시절 심훈 선생님의 ‘상록수’를 무척 인상 깊게 읽었어요. 부족한 제 글이 심훈문학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면서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잘 안 나네요.”
제12회 심훈문학상에 중편소설 ‘피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손수경(서천군, 28)씨. 그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큰상을 받게 됐다며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그녀는 “공무원 시험을 치르는 젊은이들이 브로커를 동원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기사에서 작품의 소재를 착안했다”며 “시대의 젊은이들이 취업난에 시달리는 모습 등 현대사회 사람들이 모두 피곤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 작품 제목을 ‘피로’라고 정했다”고 말했다.
“평생을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해도 순간 옳지 못한 판단을 할 수도 있죠. ‘피로’는 순간의 잘못된 도덕적 판단으로 고초를 겪는 한 청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에요.”
손수경씨의 ‘피로’는 정직하게 살아온 한 청년이 취업을 위해 ‘국가유공자’의 양자로 입적하는 편법을 선택하면서 지불하게 되는 대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글 쓰는 일을 하고 싶었던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열심히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자장가와 이별 후에 내 어깨를 토닥여주었던 이별노래, 유치한 스토리를 핑계 삼아 눈물을 펑펑 흘리게 해 주었던 멜로영화와 힘들 때 함께 술잔을 기울여주었던 오랜 친구. 팍팍한 삶에 쉼표 같은 넉넉한 위로를 담은 글을 쓰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