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유수지, 홍수 예방과 철새들의 도래지로서 중요한 역할”

한국농촌공사 “농어촌 경관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모델 제시할 것”

한국농어촌공사가 도비도 대호간척지의 유수지에 대규모 골프장과 승마장 등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석문면 난지도리 일원의 기존 도비도 농촌관광휴양단지(14ha)를 포함 유수지 179ha와 농경지 등 157ha 총 350ha 규모의 에코캠프와 워터스포츠, 승마장, 골프장, 농업전통체험마을, 네이처 갤러리, 수목원, 수변생태학습장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의 대규모 재개발사업으로 도비도 대호간척지내 홍수피해를 예방하고 철새들의 낙원인 유수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유수지는 수문을 사이로 바다와 인접해 있어 홍수시 수위조절을 하며 인근 농경지의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농민은 “도비도 인근 대호간척지는 인근 교로리에서부터 우수가 흘러 모이는 곳으로 우천시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곳이나 유수지가 침수 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만약 유수지를 개발할 경우 인근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뿐 아니라 유수지 주변은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철새도래지로 매년 기러기, 고니, 저어새, 새매, 수리부엉이 등 수십 종의 철새가 찾는다.

조류보호협회 관계자들은 “이곳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북아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장소로 세계적으로도 보호의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만약 이곳에 농약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골프장과 소음, 빛 공해가 우려되는 각종 위락시설을 마구잡이로 유치해 관광위락단지를 대규모로 조성할 경우 철새 서식지가 크게 파괴되고 새들의 먹이활동과 번식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한국농어촌공사 프로젝트개발팀 이창희 팀장은 “농어촌이 보유한 경관과 전통문화자원을 관광자원화함으로써 지역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친환경적 개발을 통한 난개발에 따른 부작용 해소는 물론 도시민과 농어업인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도비도 농어촌관광단지 재개발뿐만 아니라 인근 초락도리에도 대규모 관광단지가 추진되고 있어 과도한 농경지 훼손 및 중복개발로 인한 예산낭비와 환경피해의 우려가 높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한국농어촌공사의 홍문표 사장이 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현 정부 집권기간안에 이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려 할 것”이라며 “환경적 측면과 타당하고 합리적인 사업인지가 우선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한국농어촌공사의 도비도관광단지 확대개발에 대한 성명을 내고 “농촌 실상을 외면한 한국농촌공사의 도비도 관광위락단지 확대조성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관광객이 외면하니 단지의 규모를 10배로 확대해야 한다’는 논리는 도비도 농어촌관광휴양단지의 적자를 10배로 늘리겠다는 주장이나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연의 사업을 등한시하고 수익에만 열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에 시행하던 각종 간척사업 등 대형 토목공사가 거의 다 마무리되자 과잉 팽창한 인력을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한국농어촌공사가 도비도 관광위락단지 확대조성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