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떠났어도 ‘당진은 내고향’
당진포3리, 유한영씨 산악회원 데리고 고향 경노잔치
일요일인 지난 5월 16일 고대면 당진포3리에서는 보기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도시에서 온 장년의 남녀가 이 마을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춤추고 노래부르며 나중에는 어르신들을 업고 다니기까지 했다. 이날 하루 당진포3리 노인회관 앞마당에서는 시끌벅적한 웃음과 환호가 떠나지 않았다.
이날의 잔치는 20년전 이 마을을 떠난 유한영(40세)씨가 고향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유씨는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광명시 설산동의 설산산악회원 40명을 데리고 고향 당진포리를 찾아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으로 이날 등산을 대신했다.
이들은 개도 한마리 잡고, 수박과 매운탕 등 갖가지 음식을 장만한데다 노래방기기까지 가지고 와 흥을 돋우었다.
이 마을 김덕재(72세) 노인회장에 따르면 유씨는 큰어머니가 혼자 남은 이곳 당진포리를 가끔씩 잊지 않고 찾았으며 올 때마다 마을기금으로 얼마씩 내놓곤 했다.
김 회장은 “돈이 있다고 다 그런 일을 하는 건 아니다”며 어찌나 고마운지 그날 노인들이 신명을 올리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다 날 지경이라고 눈물을 닦아 내셨다.
사진·제보 / 김덕재 당진포3리 노인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