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리 주민 내도분교 ‘폐교반대’ 진정

올 9월 상록초에 통합예정

인근에 한보·동부 등 인구유입 가능성

‘지역실정 감안않은 처사’ 반발

학생수 1백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추진계획이 당초 2000년에서 올 9월로 앞당겨짐에 따라 본교에 올 9월 통합예정인 상록초등학교 내도분교(송악면 고대리)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이 폐교는 지역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처사라며 교육당국에 진정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송악면 고대리 주민들은 지난 5월 26일 충남도 교육감 및 김종문 교육위원 앞으로 진정서를 내 내도분교의 폐교방침은 향후 인구유입 가능성이 큰 지역실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처사라며 폐교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내도분교가 있는 송악면 고대리는 인근에 고대공단이 조성되어 동부제강이 가동 중에 있으며, 중국 안산강철대학이 설립될 예정에 있다”며 “특히 부도가 난 한보철강도 인수업체 선정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으로 올 하반기에는 정상 가동이 예상되는 등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고대리는 인구유입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큰 곳”이라며 “단지 현재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로 본교에 통합시키려는 교육당국의 방침은 전혀 앞을 내다보지 못한 졸속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통합예정인 상록초등학교는 근처에 부곡공단이 조성돼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데 공사일정이 2천10년까지 잡혀있어 오히려 주변 교육환경이 좋지 않다”며 “만약 내도분교가 없어진다 하더라도 상록초등학교 보다 차라리 당진이나 송악초등학교로 전학을 시키겠다는 학부모들이 많은 실정으로 내도분교 폐교방침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당진교육청 이수철 관리계장은 “내도분교는 학생수가 불과 30여명으로 복식수업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교사 1인당 10과목 이상을 가르치고 있고 교육기자재 등 외부적인 교육여건이 매우 좋지 않아 정상적 교육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학생들을 위한 통합인 만큼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까지 통폐합에 대해 학부모들의 찬반의견을 물었으나 대부분 반대의견이 많아 올부터 규정에 따라 통폐합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내도분교의 교육여건을 악화시킨 것은 바로 소규모 학교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은 교육당국”이라며 “폐교 철회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심각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상록초등학교 내도분교는 지난 1966년 3월 상록초등학교 내도분실로 설치돼, 1968년 분교장으로 승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