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주인들간의 의견대립으로 도로포장이 지연돼 전대리와 도원리 일부구간의 버스 운행이 중단,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땅주인들간의 의견대립으로 도로포장이 지연돼 전대리와 도원리 일부구간의 버스 운행이 중단,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대2리와 도원리간 도로 500여m가  토지주인들간 의견대립으로 포장이 지연되자 버스 운행이 중단돼 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운행이 중단된 정류장은 총 5곳으로 전대2리인 ‘가락이’ 정류장부터 도원리인 ‘도고원’까지다. 이번 운행중단은 비포장도로 구간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도로 한쪽 면이 깎여 도로 폭이 좁아진 탓이다. 땅이 깎이게 된 데에는 도로 바로 옆에 비닐하우스 작물을 위한 배수로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버스 운행의 근본적인 문제는 버스가 다니기에는 좁은 도로폭이다. 버스운전사들은 땅이 깎이기 전에도 좁은 도로 폭 때문에 하루 9번 아슬아슬한 운행을 했었다고 말했다.

도원리행 버스를 운행하는 권천중 당진여객 운전사는 “버스의 폭을 제외하면 20cm밖에 남지 않는 비포장 도로는 운전하기 매우 힘든데 도로마저 무너져 내리고 있어 기사들은 생명을 걸고 운전을 해야 한다”며 “계속 운행을 했다가 자칫 사고라도 나면 승객들이 위험하므로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원리에 사는 박 모씨(60)은 “집 근처에서 탈 수 있는 버스를 30분이나 걸어 나가야 탈 수 있다”며 “소수의 땅 주인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진여객 조영봉 배차차장은 “승객과 운전자의 안전이 보장되기 전까지 5개 정거장 구간의 운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운행이 재개되려면 도로가 현 상태에서 튼튼하게 포장이 되던가 비포장이더라도 도로가 확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견 엇갈려 10년째 공사 안돼

버스 운행이 중단 되기 전에도 마을에서는 도로 포장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한다. 새마을사업계획으로도 주력할 만큼 주민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사안이었다.

비포장도로에 연관된 땅 주인은 총 3명으로 전대리의 A씨와 도원리의 B씨, C씨다. 주민들은 10년 전부터 비포장도로에 관해 논의됐었지만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고 있어 의견 대립의 폭이 쉽게 좁혀지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현재 A씨의 땅은 도로 폭 3m20여㎝ 중 1m20㎝, 길이 350m가량이 포함돼 있다. A씨의 주장은 “땅을 현 상태에서 포장하게 되면 내 땅만 포장하게 되므로 불공평하고 도로가 곧지 않게 된다”며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비율로 땅을 내놔서 곧은 길로만 도로포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B씨측은 “내 땅을 굳이 내놓지 않아도 포장 할 수 있는 길을 남의 땅까지 왜 내놓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C씨도 “말도 안되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여태까지 서로 감정이 상해 포장이 차일피일 미뤄진 게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고 말했다.

당진군 도로관리과은 중재를 위해 땅 매입 등의 대안을 내 놓았다. 현재 땅 주인 3명은 매입을 허락한 상태로 매입 감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차성하 도원리 이장은 “군에서 추경예산을 받아 공사를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비포장도로 구간을 제외한 정류장만이라도 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군청과 당진여객에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