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으로 노령인구의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당진군도 예외는 아니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어 대한노인회당진군지회 노인직업알선센터(센터장 구자생)를 운영하는 등 당진군 실버들의 취업이 증가하고 있다.

“젊은 사람과 같은 일을 한다면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당연하죠.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고 꾸준히 일하는 것만큼은 자신 있어요.” 작년 7월 말경부터 계약직으로 당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축사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는 백영기(71)씨.

당진읍에서 백곰식당을 운영했다는 그는 요리사로 40여년을 살아 왔다. 요리사 자격증과 리비아에서 요리사로 3년간 근무한 경력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요리사다. “일하는데 지장은 없어요.

요즘 70대가 나이인가요? 80대 분들도 정정하신 분들이 얼마나 많은 지 장수를 축하하던 칠순잔치와 팔순잔치는 그저 옛 이야기죠.” 축사일을 보며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여름철 동물들의 분뇨 냄새 뿐 이제는 습관이 되어 괜찮다는 백씨.

그는 축사일을 시작하기 전 식당을 다시 시작하려했지만 경기가 어려워 힘든 상황이었다. 그는 “1년 간의 휴식기를 갖고 일을 할 수 있다면 꾸준히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에서 쉬는 것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녀들의 용돈에 기대지 않고 직접 경제활동을 통해 수입을 얻는다는 것이 보람된다는 그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백씨는 올해 5월 일자리 계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을 맞고 있다. “나이 먹어서 일한다는 것, 나도 아직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줘요.

청년실업도 문제지만 노인들의 경제활동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해요. 인생은 70부터라는 말이 있잖아요.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