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앞둔 조합원 끌어들이기” 우려
“연초 출자배당으로 관심 증가한 것, 선거 연관성 두고 봐야”
합덕농협 3월 조합원 가입수가 월평균 5배를 웃돌면서 내년 조합장 선거를 앞둔 조합원 끌어들이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합덕농협 조합원 가입수를 살펴보면 1월 10명, 2월 4명인데 반해 3월에는 36명이 가입하고 1명이 탈퇴했다. 지난 5년간 평균 조합원 가입수가 61.2명인 것과 비교할 때 이달 조합원 가입 수는 연평균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조합원 A모씨는 “내년 2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급증한 터라 또 다시 2002년 당시의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07년2월부터 4월까지 시상금 300만원을 걸고 출자금 증대운동을 펼쳤음에도 그해 조합원 가입수가 79명에 그쳤었다”며 “현재는 출자금 50만원 미만의 현 조합원을 대상으로 출자금 증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도 한달 사이 40명 가까운 조합원이 일시에 가입한 점이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농협 정관상 현 조합장의 임기만료일로부터 180일 전에 조합원에 가입한 자에게만 선거권이 주어진다. 합덕농협의 경우, 현 조합장의 임기만료일인 내년 2월28일로부터 180일 전인 9월1일 전까지 가입한 조합원에게만 선거권이 주어지는 셈이다.
한편 합덕농협은 조합장 선거를 앞두었던 지난 2002년 수백명의 조합원이 일시 가입하는 일 등으로 검찰 소송까지 이어진 바 있어 조합원과 임원 대부분이 모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대부분의 임원들은 “월 평균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의혹이 생길 수 있지만 가입절차에 있어 문제가 없어 염려할 수준을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임원 김모씨는 “가입한 조합원이 정관에 의거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하필 선거를 앞둔 시점에 갑자기 늘어나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운영공개를 통해 출자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졌던 만큼 선거와 관련된 증가인지에 대한 여부는 다음 달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덕농협 관계자는 “2월 운영공개 당시 대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 컸었고 출자배당금이 일반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아 농협 출자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연초에는 조합원 가입수가 비교적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선거와 관련된 것이라 보기에는 적합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원 가입 자격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가입한 조합원 중 학생도 포함돼 있다는 것. 현재 합덕농협은 조합 정관에 의거, 조합원 가입 조건 중 하나가 ‘1년중 90일이상 농업에 종사하는 자’로 명시돼 있어 학생의 경우라도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농업에 종사할 경우 조합원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업농이 아닌 비전업농들의 조합원 가입이 늘어나게 되면 훗날 농업협동조합이라는 당초의 농협 정신에 어긋나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까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