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드라마를 보면서 남자 주인공들이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헌신적이고 아낌없는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마치 동화속의 주인공들과 많은 부분들이 흡사함을 느끼게 된다. 여자 아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 속의 남자 주인공들과 대부분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왕자나 기사들이며, 얼굴이 잘 생기고 신체가 건장할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여성에게 극히 헌신적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보면서 자신이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나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 듯 상상을 하면서 행복해 할지도 모른다.

이렇듯 드라마나 동화속의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이나 이성과의 성관계에 대한 태도에서 전형적인 차이가 나타난다고 본다. 남성은 젊고 건강해서 다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성을 선호하는 반면 여성들은 남성과 다르게 신체가 건장하면서 능력을 갖춘, 그러면서 여성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끝까지 보호해 줄 수 있는 남성을 선호한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을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두 사람이 만나서 매력을 느끼는 과정은 본인들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운 심리적 계산 하에서 이루어진다. 태어날 때 이미 가지고 태어나는 성격적 경향, 어릴적의 부모와의 심리적 갈등관계, 가족과의 상호작용,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점수 매겨 선택한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혹은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다고 이야기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매우 흡사한 삶의 틀을 가지고 상대방을 선택하였음을 발견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심리적 건강도에 걸맞은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심리적 건강도란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수용하고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간단히 이야기할 수 있다. 즉 자기를 지나치게 이상화하지도 않고, 비하하지도 않는 것을 말한다.

한 TV 방송에서 부부싸움의 원인을 조사했더니 1위가 ꡐ성격차이ꡑ, 2위가 ꡐ경제문제ꡑ, 3위가 ꡐ무관심ꡑ으로 나왔다고 한다. 물론 이 조사의 신뢰도가 높다고 말할 수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부부들이 성격차이로 싸우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한 잡지에서 사랑의 유효기간을 물었더니 여성의 35.5%가 ꡐ1~3년 미만'이라고 답한 반면 ꡐ평생'이라는 대답은 18.4%에 그쳤다. 하루 평균 400여 쌍의 부부가 이혼으로 갈라서는 것을 보면 ꡐ널 평생 사랑해' 라는 속삭임에도 유통기한이 있음이 분명하다.

부부가 논쟁을 벌일 때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판가름을 내려고 한다. 집안일이 잘못되어 가면 누구의 잘못인지를 밝혀내려고 애를 쓴다. 잘못을 따지기 위해 과거의 집안 족보부터 들추어보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특히 과거의 잘못에 대한 끊임없는 추궁은 문제를 제거하기 보다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상대방으로부터 보복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동화나 드라마처럼 남녀의 만남과 결혼은 환상이나 상상과는 전혀 다르며 결혼했다고 행복이 거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결혼을 전후해서 끈임 없는 노력과 준비, 실천을 통해서 만들어 진다.

결혼 전 배우자 선택에 기본적인 것을 상담하는 것이 필수 혼수가 된다면 어떨까?

상담 현장에서의 경험과 통계에 의하면 결혼 전에 커플 상담을 하는 것이 이혼율의 40%를 줄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