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체납 해야 한다는 사실 뒤늦게 알아”

충청남도와 당진군이 공동 출자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운영중인 삽교호 함상공원을 지방공기업으로 전환 추진하는 것(본지 4월 20일자 757호)에 대해 함상공원 소액투자자 대표단은 “기부체납 사실을 뒤늦게 알아 건의 하자 소액투자자의 주식 인수를 당진군이 해주겠다고 했다”며 “우리도 군에게 속아서 주식을 매입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진군과 충청남도는 민자유치 당시 2017년에 함상공원을 당진군에게 기부체납 할 것으로 계약했다. 그러나 소액투자자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것. 때문에 2017년부터 당진군은 함상공원 시설은 물론 매표소와 사무실이 들어선 건물까지 모두 소유하게 된다.

곽명용 신평면 번영회장은 “기부체납으로 지금 투자자들이 가진 것은 종이 주식밖에 안된다”며 “알게 된 것은 2007년 초로 모 의원이 기부체납 사실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어 그때 알게됐다”고 말했다.

박창용 서해신협 전 이사는 “도와 군에서도 투자한 비용이 있는데다가 군에서 기부체납을 해야 주식회사 설립이 가능하다고 말해줬다”며 “주식회사 설립을 해야 소액투자자들이 인정을 받으니까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40억원 더 투입했기 때문”

당시 신평면장이었던 오성환 지역경제과장은 함상공원 공기업 추진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40억이라는 돈이 더 투입됐고, 군에서 장사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와 달라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오성환 과장은 “신평면장 임기 당시 당진군에서는 민자유치가 된다면 입장료의 수입을 신평면 주민들에게 나눠 줄 것을 이야기 했다”며 “에 면민들에게 함상공원의 투자를 권유했었다”고 말했다.

오성환 과장은 “기부체납 될 건물이 12억으로 본래 화장실과 매표소만 작게 만들려고 했으나 건물이 크게 만들어졌다”며 “이외에도 배를 소유한 해군에서 해군홍보관을 내부에 마련해줘야 승인 할 수 있다고 해 소액투자자들이 28억을 들여 마련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40억원이라는 돈이 투입된 것.

“군민 부담 추진 당연한 것”주장

소액투자자 대표단들은 기부체납이 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으나 이미 계약이 성사된 것이므로 주식 매각을 통해 공기업화 할 것을 요구했다. 군에서도 소액투자자들 대표단에게 올해 안으로 주식을 인수 받고 원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창용 전 이사는 “민자유치로 함상공원이 만들어져 지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민자유치를 통해 발전시킨 함상공원은 몇 천억원의 규모인데 군에서는 몇 십억원으로 싼 가격에 구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명용 회장도 “당시 소액투자자들이 투자한 금액을 현재 돈의 가치로 따진다면 보잘것 없다”며 “소액투자자들의 투자가 경제적 효과를 불러일으킨 만큼 군민 부담이 추진된다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소액 투자자들은 함상공원 개장이후 2007년을 제외하고 매년 흑자를 기록해 3~7%의 출자배당금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주)함상공원 대표이사는 “많은 액수의 출자배당금은 아니지만 2007년을 제외하고는 흑자를 기록해 3~7% 출자배당금을 분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10% 미만의 출자배당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군으로부터 주식 인수를 통해 원금을 상환 받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투자인데 당연히 이익이 생겨야 하는 것”이라며 “기부 체납이 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이익이 아닌 원금만 상환 받으려 하는 것”이라고 소액투자자단 대표들은 입을 모았다.

박창용 전 이사는 “함상공원에 투자 했을 때 땅을 샀으면 몇 십억이 돼 있을 것”이라며 “모두 투자를 목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인데 이제 기부체납이 되면 이익을 낼 곳이 없다”고 말했다.

곽명용 회장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투자한 사람들인데 더 이상 권리가 없는 주식을 판다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