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로 변신한 지 어느덧 9년 되어간다. 당초 사업을 하다 갑작스레 뜻하지 않았던 택시운전을 하게되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는 이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 차로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천직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첫 번째 사진은 작년에 찍은 사진인데도 어제 찍은 것 같은 느낌이어서 선정하게 됐다. 택시 기사들은 장시간 차에 앉아 있다보니 건강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금방 늙어가는 느낌도 든다. 건강해지기 위해 요즘에는 자전거 타기나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많이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매년 찍는 사진들이 늘 한결 같은 건강한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 사진은 아시는 분들과 모임을 구성해 갑자기 떠난 여행에서 찍은 것이다. 오고 가는 길목에 찍은 것 같아 장소는 정확하지 않지만 오랜만에 떠난 여행이라 매우 설레였다. 갑자기 택시 기사를 시작하다보니 삶에 여유가 없었다. 장거리 운행을 가도 손님만 내려드리면 돌아 오기에 바빴는데 앞으로는 여유를 가지고 여행계획도 세우고 해외도 한번 다녀와야겠다.

세 번째 사진은 택시 운행 중 손님들과 함께 찍은 것이다. 아산 부근에 있는 한 까페가 신기한 모형들을 전시해서 지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손님의 부탁으로 잠시 내렸다. 이러한 요구가 귀찮을 수도 있지만 일을 즐기면서 하다보면 이런 사소한 사진 하나가 추억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고 손님들에게 친절과 청결한 택시로 인식되도록 노력해 손님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