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소리를 듣자

박선태

면천 남산감리 담임목사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해마다 이때만 되면 나는 6.25를 생각한다. 해방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동족상잔의 기막힌 전쟁을 치뤄야 했다. 그 댓가로 수많은 사람이 조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쳤고 엄청난 재산의 손실을 입었다.

지금도 국립묘지에 조용히 잠들어 있는 호국영령들을 보라. 그들의 숭고한 죽음이 있었기에 우리는 번영하는 조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반세기의 세월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하나의 조국을 이룩하지 못하고 허리가 잘려진 상처받은 나라에서 살고 있지 않는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들 마음에서 사라졌단 말인가. 6월의 소리를 다시 한번 들어보자.

세계 역사 속에서 가장 고통받은 민족이 있다면 히브리민족이다. 그들은 나라를 잃어버린 채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숱한 설움을 겪었고, 나치 독일 히틀러에 의해서 6백만명이란 생명이 독가스를 마시고 죽음을 당했다. 이것은 나라를 잃은 백성이 받아야 하는 최대의 비극인 것이다. 유태인들은 희생당한 6백만명의 신음소리를 잊지 않고 있다. 그들은 6백만명의 희생자를 생각하면서 6백만그루의 나무를 심고 애국의 혼을 키웠다고 한다. 오늘 우리민족도 역사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참뜻을 찾으면 살길이 열릴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사상가요, 문필가인 ‘헨리 소로우’는 “다수의 사람은 육체로 국가에 봉사한다. 소수의 사람은 두뇌로 국가에 봉사한다. 극소수의 사람은 양심으로 국가에 봉사한다”고 하였다.

진정한 애국자는 양심으로 국가에 봉사한다. 이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나라를 받쳐주는 기둥과 같은 것이다. 양심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라져갈 때 그 나라는 망하게 되는 것이다. 성서는 인간의 양심을 깨우쳐주는 하나님의 참된 진리의 말씀이다.

인류 역사상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양심을 지키면서 살아간 민족치고 망한 민족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양심을 잃어버리고 산 민족은 하나같이 망하고 말았다.

오늘 우리사회는 심히도 가슴아픈 사건이 터져나왔다. 고위 공직자의 부인들이 고가의 옷을 가지고 정치를 했다는 것이다. 경제위기를 맞아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야 하는 이때에 과연 양심이 있는 일을 그들은 하고 있는가.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민족의 쇠운을 보면서 가슴을 치며 울었다고 한다. “저는 우리민족의 죄인이옵니다. 하나님은 이 민족을 사랑하여 주시는데 나는 이 민족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죄인이옵니다”라며 병상에 엎드려 통곡을 했다는 것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일은 결코 거창한 일이 아니다. 우리모두 양심을 지키면서 살아가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양심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주신 고귀한 선물이다. 양심을 잘 지켜서 나라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가자.